삼성화재, 지난해 시장점유율 21%대로 하락
1분기매출↑…영업이익률,메리츠화제에 밀려
ROA·ROE, 경쟁사에 뒤져…“1위 위상 흔들려”

수익률 저하와 시장정유율 감소 등으로 국내 손해보헙 업계 1위인 삼성화재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사진=정수남 기자]
수익률 저하와 시장정유율 감소 등으로 국내 손해보헙 업계 1위인 삼성화재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사진=정수남 기자]

 국내 손해보험업계 5강(원수 보험료 기준)의 1분기 실적이 교차했다. 전년 동기대비 이들 5사의 원수 보험료가 모두 증가했지만, 수익성에서는 희비가 엇갈린 것이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업계 4위 KB손해보험의 1분기 연결기준 보험수익이 2조4475원으로 전년 동기(2조974억원)보다 16.7% 늘면서 업계 최고 증가세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업계 2위 DB손해보험의 보험수익은 3조7451원, 5위 메리츠화재해상보험이 2조1667억원으로 각각 13%(4295억원), 11.2%(2187억원) 급증했다.

업계 1위 삼성화재는 이기간 4조1070억원의 보험료를 거두면서 8.8%(3339억원), 현대해상의 보험수익도 8.3%(2조9134억원→3조1559억원) 각각 늘었다.

1분기 영업이익 역시 KB손해보험이 최고 증가세를 달성했다.

KB손해보험의 영업이익(3456억원)이 전년 동기(2785억원)보다 27.3% 증가했으며, 이어 메리츠화재 역시 556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전년 동기(4485억원)보다 24.2% 증가했다.

삼성화재도 이기간 영업이익이 21%(6886억원→8333억원) 늘었지만, 증가세는 업계 3위에 그쳤다.

반면, DB손보와 현대해상의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각각 6246억원과 3082억원으로 9.6%(662억원), 37.7%(1867억원) 줄었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률은 메리츠화재가 25.7%로, 전년 동기보다 2.7% 포인트 늘면서 업계 최고에 올랐다. 이는 메리츠화재가 1000원치를 팔아 전년 1분기 230원의 이익을 냈지만, 올해 1분기에는 257원을 벌어다는 뜻이다.

그 뒤를 삼성화재(18.3%→20.3%)와 DB손보(20.8%→16.7%), KB손보(13.3%→14.5%) 등이 다랐다.

현대해상의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도 9.8%로 7.2%포인트 감소했다.

영업이익률과 함께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에서도 삼성화재는 메리츠화재에 밀렸다.

메리츠화재의 ROA와 ROE는 각각 1.2%, 10.8%로 삼성화재(각각 0.8%, 4.6%)를 앞섰다. DB손보(0.9%, 5.1%)와 KB손보(0.7%, 4.6%), 현대해상(0.5%, 3%) 등도 메리츠화재에 뒤졌다.

삼성화재가 수익성에서도 후발 업체에 뒤쳐지면서 업계 1위 체면을 구긴 셈이다.

삼성화재의 이 같은 추락은 지난해부터 나타났다.

10개 손해보험사의 원수 보험료에서 삼성화재의 지난해 시장점유율이 21.7%로 전년( 22.2%)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는 게 손해보험협회 집계다.

삼성화재 추락, 지난해 시장점유율부터 나타나

이는 2020년 시장점유율(23.1%)보다 1.4%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이들 5강 손보사 가운데 유일한 하락세다.

실제 같은 기간 시장점유율은 현대해상이 17.1%에서 17.7%, DB손보가 17.1%에서 17.4%로 각각 상승했다. KB손해보험도 13%에서 13.3%로, 메리츠화재 역시 10.8%에서 11.6%로 시장점유율이 뛰었다.

이 같은 추세가 지속할 경우 삼성화재의 시장점유율이 올해 10% 후반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게 업계 예상이다.

경쟁사가 올해 IFRS17 도입으로 수익성 강화에 나서면서, 업계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IFRS17은 보험부채를 기존의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는 회계기준으로, 보험계약 체결시 향후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는 이익의 현재 가치를 의미하는 계약서비스마진(CSM)을 반영해 보험이익을 산출한다.

1분기 말 현재 CSM에서 DB손보(12조1000억원)가 삼성화재(12조4000억원) 바짝 뒤쫓고 있다. 메리츠화재(10조원), 현대해상(8조9000억원)과 KB손보(8조2000억원)도 의 CSM을 높이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IFRS17 시행으로 업계 경쟁이 치열하다. 여기에 후발주자인 디지털 손보사의 선전과 네이버, 카카오 등의 보험업 진출에 따라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며 “삼성화재의 업계 1위 위상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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