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내수 성장세 20% 육박…세계 판매 4% 성장, 37만여대
GM 한국사업장 세계서 선전 87%↑…르노, 약세 지속 74%↓
렉서스·토요타 두자릿수 증가…벤츠·BMW·볼보·아우디, 추락
현대자동차(회장 정의선)가 지난달 세계 시장에서 질주하면서 국내 자동차 산업의 성장을 주도했다. 수입차 업계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토요타를 제외하고 대부분 판매가 감소했다.
국산차 승용 5사와 수입차 승용 26개 브랜드가 최근 각각 발표한 11월 내수와 해외 판매 현황 등을 스페셜경제가 6일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 업체의 지난달 세계 판매는 전년 동월대비 2.5%(68만6034대→70만3502대) 늘었다.
같은 기간 내수에서 국산차가 4.1%(12만7157대→13만2321대) 증가했지만, 수입차가 12.3%(2만8222대→2만4740대) 감소하면서 전체 내수가 0,.8%(15만5379대→15만40610대) 줄었다.
다만, 이기간 국산차 해외 판매가 3.5%((53만655대→54만9441대) 증가해 전체 성장세를 견인했다.
이 같은 성장은 업계 1위 현대차가 이끌었다.
현대차는 지난달 세계에서 36만5576대를 팔아 전년 동월(35만1179대)보다 판매가 4.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내수 성장세(18.3%, 6만926대→7만2058대)가 해외 판매 성장세(1.1%, 29만253대→29만3518대)를 크게 앞서서다.
현대차 대형 세단 그랜저의 지난달 내수가 7980대로 전년 동월(3754대)보다 112.6% 급증하면서 국내 판매 1위를 고수했다. 올해 11월까지 그랜저의 누적 판매는 10만4642대로 전년 동기(5만8113대)보다 80% 급증하면서, 올해 내수 1위를 굳혔다.
그랜저는 2027년부터 2021년까지 내수 1위를 고수했지만, 지난해에는 기아차 쏘렌토(6만8902대)에 밀려 2위(6만7030대)로 주저앉았다.
기아차도 지난달 내수 하락을 해외 판매가 상쇄하면서 선전했다.
기아차의 지난달 세계 판매는 전년 동월보다 2.9%(25만2825대→26만227대) 증가했다. 이 기간 해외 판매가 4.5%(20만625대→20만9637대) 늘었고, 내수는 3.6%(5만2200대→5만322) 감소했다.
기아차의 지난달 판매는 스포티지(4만7200대), 셀토스(3만3883대), 쏘렌토(2만1923대)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3인방이 여전히 견인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생산과 판매 최적화를 통해 판매를 극대화하고,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를 늘려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판매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고성장한 KG 모빌리티가 4분기 들어 주춤하고 있다. 지난달 세계에서 7000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대비 판매가 37.6%(4222대) 급감한 것이다.
이로써 KG 모빌리티는 2개월 연속 판매가 두 자릿수 급감하게 됐다. 지난달 내수가 21.4%(6421대→5050대), 수출이 59.4%(4801대→19507대) 각각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KG 모빌리티는 수출로 올해 이달 판매를 늘린다는 복안이다.
KG 모빌리티 관계자는 “평택공장 공사에 따른 생산 중단과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매가 다소 줄었다. 토레스 전기차가 지난달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했다”며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세계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강조했다.
외국계 국산차 업체인 미국 제너럴모터스(GM) 한국사업장도 지난달 판매가 증가했지만, 르노코리아는 또 추락했다. 수입차 업체는 토요타와 토요타의 고급 브랜드렉서스를 제외하고 대부분 판매가 줄었다.
전년 동월대비 지난달 한국사업장의 내수가 46.6%(2057대→3016대), 수출이 90.1%(2만3196대→4만4088대) 각각 증가하면서, 전체 판매 역시 86.5%(2만5253대→4만7104대) 크게 늘었다.
신형 트레일블레이저가 지난달 해외에서 1만8262대 팔린 덕이다.
구스타보 콜로시 GM 한국사업장 부사장은 “신형 트레일블레이저, 트래버스, 타호 등 주력 차량을 내세운 마케팅으로 긍정적인 판매 성장세를 지속하겠다”고 설명했다.
프랑스계인 르노코리아는 약세를 지속했다. 이 기간 르노코리아의 내수가 66.2%(5553대→1875대), 수출이 77.5%(1만1780대→2648대) 각각 급감했다. 이로써 르노코리아의 지난달 세계 판매는 4523대로 전년 동월((1만7333대)보다 73.9% 급감하게 됐다.
수입차 업계도 하락세를 지속했지만, 일본 토요타만이 약진했다. 렉서스의 지난달 판매는 1183대로 전년 동월(831대)보다 42.4% 급증하면서 업계 5위를 유지했다.
반면, 이외 주요 브랜드 판매는 모두 줄었다. 이 기간 1위 메르세데스-벤츠가 7.3%(7734대→7168대), 2위 BMW가 2.5%(7209대→7032대), 3위 볼보가 37.3%(2615대→1640대), 4위 아우디가 16.5%(1667대→1392대) 각각 판매가 감소했다.
볼보는 주요 수입차 업체 가운데 큰 폭으로 판매가 줄었지만, 2개월 연속 아우디를 제치고 업계 3위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미니(997대), 폭스바겐(966대), 토요타(835대), 포르쉐(752대), 쉐보레(576대) 등도 수입차 판매 상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이중 토요타만이 전년 동월(467대)보다 판매가 78.8% 늘었다.
11월 수입차 판매 1위는 벤츠 E 250(2150대)이 차지했다.
정윤영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부회장은 “11월 수입 승용차 판매는 일부 브랜드의 신차 효과와 적극적인 판촉활동, 물량확보 등으로 전월보다 증가했지만, 전년 동월보다는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