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업손실 6천억원 육박…순손실 8천억원
매출, 전년대비 70% 급증…12조9천억원 달성해
모기업 SK이노 주가, 6개월새 반토막…10만원초
국내 자동차 배터리 업계 3위인 SK온(대표이사 수석부회장 최재원)이 분사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SK온은 SK의 주력인 SK이노베이션(주)에서 2021년 10월 분사했다. 업계 1위인 LG에너지솔루션이 전년 말 LG화학에서 독립하면서 배터리 사업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온은 지난해 연결기준 581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손실(1조727억원)을 크게 개선한 것이지만, 이로써 SK온은 분사 첫해 손실(3137억원) 등 3년 연속 적자를 내게 됐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지난해 영업이익이 2조1632억원으로 전년보다 78.2%(9495억원) 급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분사 첫해인 2020년 475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이듬해 7685억원으로 개선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어 2022년(1조2137억원)에 이어 지난해에도 사상 최고 영업이익을 각각 달성했다.
SK온의 지난해 순손실 역시 7566억원으로 전년 손실(1조641억원)을 크게 개선했지만, 3년 연속 적자를 보였다.
반면, SK온의 지난해 매출은 12조8972억원으로 전년(7조6178억원)보다 69.3% 늘었다. 지난해 세계 전기자동차 출하량이 1500만대로 전년(1100만대)보다 36% 급증해서다.
SK온은 판매 증가와 수율 상승에 따른 원가개선 등으로 매출과 수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를 고려할 경우 SK온의 수익성이 0으로, 배터리를 만들어 팔면 팔수록 손해하는 게 업계 진단이다.
이로 인해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SK온의 최대 주주인 SK이노베이션의 주가가 내림세다.
SK이노베이션의 주당 주가는 지난해 7월 26일 22만5816원으로 최근 1년 사이 최고를 기록했지만, 이후 꾸준히 하락해 지난달 23일에는 10만7500원으로 같은 기간 최저를 찍었다.
8일 종가는 12만1000원으로 소폭 올랐지만, SK이노베이션의 주가가 6개월 사이 46.4% 급락했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영업환경 불확실성이 장기화하고 SK온의 연간 전망이 제시되지 않았다. 주력 고객사의 연간 생산계획 하향과 투자 축소 등이 후발주자에게 불리하다”며 SK이노베이션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를 기존 17만원에서 15만원으로 내렸다.
한편, 지난해 3분기 말 현재 SK이노베이션이 지분율 89.52%(4억3636만3636주)로 SK온의 최대 주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