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차 캐스퍼 인기…기아차 레이 이어 내수 선점
서민의 발, 포터트럭도 지속 공급…경쟁사, 단종
“이익보다는 기업의 사회 윤리 실현 위한 차량”
현대자동차(회장 정의선)가 차량으로도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을 구현하고 있다. 환경을 위해 차량 전동화를 추진하면서, 서민 차량도 지속해 선보이는 것이다.
이중 경형 스포츠유틸리치량(SUV) 캐스퍼가 인기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가 지역과 상생하기 위한 광주형 일자리의 일환으로 캐스퍼를 2021년 하반기 선보였다.
현대자동차그룹의 협력사로 광주글로벌모터스가 당시 발족했으며, 경형 SUV 캐스퍼를 생산한다.
이는 현대차 2002년 경차 아토스를 단종한 이후 19년 만에 선보인 경차이며, 2000년대 들어 SUV가 인기라서다.
실제 지난해만 하더라도 전년대비 SUV 판매가 9.6%(61만6422대→67만5349대) 증가했다. 같은 기간 경차가 8%(8만5021대→7만8228대), 소형이 2.2%(8만351대→7만8568대), 중형이 11.8%(9만7523대→8만6057대) 각각 판매가 감소했다.
같은 이유로 캐스퍼 판매도 꾸준하다. 출시 첫해 1만806대가 팔렸지만, 이듬해에는 4만8002대 판매로 내수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경차 부문에서 1위다.
지난헤에도 캐스퍼가 4만4542대 판매로 내수 9위를 차지했지만, 기아 레이(5먄930대, 7위)에 밀렸다.
올해 1~4월 판매도 캐스퍼(1만3115대)가 레이(1만7254대, 8위)의 뒤를 따르고 있다.
반면, 미국 제너널모터스(GM)의 한국사업장이 지난해 경차 스파크를 단종했다. 앞서 한국사업장이 경상용차 다마스와 라보도 단종했다. 수익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이들 차량이 종전 서민의 발로, 영세 자영업자에 큰 도움을 줬다. 이를 고려해 현대차가 역시 서민의 발인 1톤 포터 트럭을 꾸준히 공급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 자동차 영업사원이 “경차를 1대 팔면 5% 정도 이윤이 떨어진다. 임금과 임대료 등 비용을 제하고 나면, 완성차 업체가 손에 쥐는 게 쥐꼬리”라며 “GM이 철저하게 자본 논리로 움직이는 기업이다. 경차는 이익보다는 기업의 사회 윤리 실현을 위한 차”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아가 신형 모닝을 최근 내놨다. The 2024 모닝이 연식변경 차량으로 GT(그랜드 투어러) 트림을 새롭게 추가해 고객 선택의 폭을 확대했다.
한편, 캐스퍼가 내수 전용으로, 현대차가 20일까지 캐스퍼 구매 고객에게 20만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