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전경. [사진제공=한국은행]
한국은행 전경. [사진제공=한국은행]

한국은행이 미국 FICC(Fixed Income Clearing Corporation)의 준회원 자격을 국내 최초로 취득하며, 미국 국채시장 내 후원래포(Sponsored RP) 거래가 가능해졌다.

이번 조치는 2년 후 시행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RP 거래 중앙청산 의무화에 선제 대응한 것으로, 향후 국내 금융기관의 참여 확대가 기대된다.

23일 한은에 따르면 FICC 준회원(Sponsored member)은 정회원인 청산회원(Sponsoring member)과 함께 Sponsored RP 프로그램을 통해 중앙청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FICC는 미국 증권예탁결제기관(DTCC)의 자회사로, 미 국채와 정부기관채, MBS(주택담보부 증권)의 청산업무를 맡고 있다.

현재 민간 금융기관들은 미국 국채 RP 거래 시 개별청산 방식에 의존하고 있으나, SEC는 2026년 12월부터 채권, 2027년 6월부터 RP 거래에 대해 중앙청산을 의무화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향후 RP 거래 상당수가 Sponsored RP 방식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Sponsored RP는 일반 RP 거래에 비해 금리, 유동성, 효율성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청산회원과의 거래 시 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매매가 가능하며, 중앙청산을 통해 거래 상대방 리스크가 완화된다. 자산 규모 증가 없이 거래가 상계 처리되기 때문에 규제자본 부담도 줄어든다.

실제로 미국 국채시장에서 Sponsored RP는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2023년 말 하루 평균 거래금액은 약 1조1000억 달러였으며, 2024년 말 기준으로는 2조 달러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국내 기관으로는 최초로 FICC에 가입한 만큼, 향후 진입하는 국내 금융기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며 “미국 국채시장의 구조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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