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율관세 정책 여파로 유럽 경제가 본격적인 디플레이션 압력에 직면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7일(현지시간) 마켓워치와 AFP 통신에 따르면 마리우 센테누 유럽중앙은행(ECB) 이사회 멤버 겸 포르투갈 중앙은행 총재는 전날 리스본 기자회견에서 “유로존 경제가 여전히 취약하다”며 “미국의 고관세 정책으로 인한 디플레 영향이 이미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센테누 총재는 현재 유로존 인플레이션율이 ECB 목표치인 2%를 밑돌고 있으며, 하락 추세가 이어질 경우 2026년 초에는 1%에 접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러한 하락세가 가속된다면 내년 초 1%라는 위험 수준에 육박하거나 이를 소폭 웃돌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정책당국에 경각심을 주는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금리정책과 관련해서는 “ECB의 금리인하 사이클이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인하 속도는 매 이사회마다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럽의 인플레이션 둔화 배경으로는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경기 부진이 지목된다. 독일은 올해도 경기 침체 혹은 제로 성장, 3년 연속 역성장을 맞을 수 있는 위기에 처해 있다.
경제분석기관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통상 마찰이 심화되면 수요 위축이 불가피하고, 이는 유로존의 물가 하락세를 더욱 부추길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박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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