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다 사용자 대출 트렌드 분석 이미지. [사진=핀다]
핀다 사용자 대출 트렌드 분석 이미지. [사진=핀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시행을 앞두고 고신용자의 대출 전략이 2금융권으로 이동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고신용자는 1금융권 대출’이라는 통념이 깨지고 있는 셈이다.

핀테크 기업 핀다는 14일, 지난 5월 12일부터 25일까지 자사 사용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신용점수 900점 이상 고신용자의 2금융권 대출 약정 수는 전주 대비 40.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점수 1000점 이용자의 경우 2금융권 약정 건수와 금액이 각각 150%, 600% 폭증했다.

고신용자의 2금융권 대출 한도조회 역시 전주보다 16.1%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중저신용자(신용점수 400~700점대)의 한도조회 증가율 6.2%보다 약 2.6배 높은 수준으로, 고신용자들이 DSR 규제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업권별로 보면, 보험업권의 대출 약정 수와 금액은 각각 100%, 117% 늘었으며, 카드업권은 한도조회 증가율이 31%로 가장 높았다.

반면, 1금융권에서는 한도조회가 7.5% 증가했으나 대출 약정 수(-0.9%)와 약정액(-8.1%)은 모두 감소하며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핀다는 “은행권이 대출 쏠림을 방지하기 위해 문턱을 높이면서 고신용자들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조건을 제공하는 2금융권으로 눈을 돌린 결과”라고 해석했다.

한편 중저신용자들은 오히려 1금융권으로 몰리는 양상을 보였다. 같은 기간 이들의 1금융권 대출 약정 수는 5.8%, 약정액은 12.8% 증가한 반면, 2금융권에서는 약정 수가 3% 줄고 약정액은 0.2% 증가에 그쳤다.

핀다는 이 같은 변화가 “소비자들이 신용점수에 따라 대출기관을 정하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규제 환경과 한도를 고려해 전략적으로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DSR 3단계가 도입되면 금리뿐 아니라 ‘대출 한도’가 핵심 변수가 되면서, 금융소비자들의 판단에도 새로운 전략이 요구될 전망이다.

한편 핀다는 제도 변화에 맞춰 ‘DSR 계산기 2.0’과 AI 기반 대출 예측 서비스를 선보이며 변화하는 대출 시장 대응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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