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물가·환율 충격에 CCSI 11개월 최대 낙폭
10·15 대책 이후에도 수도권 집값 기대 재상승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사진=뉴시스]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사진=뉴시스]

팩트인뉴스=남하나 기자 | 고환율과 생활물가 상승이 겹치며 12월 소비심리가 1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위축됐다. 반면 정부의 10·15 부동산대책 이후에도 수도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주택가격 상승 기대는 다시 고개를 들었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2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9.9로 전월(112.4) 대비 2.5포인트 하락했다. 10월 소폭 하락 이후 두 달 만의 감소 전환이며, 하락 폭은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당시 이후 최대 수준이다.

생활물가와 환율이 체감 심리를 크게 짓눌렀다. 11월 소비자물가는 2.4%로 두 달 연속 2% 중반의 상승세를 보였고, 자주 구매하는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는 2.9%까지 치솟았다. 원·달러 환율도 1500원대 진입을 위협하며 수입물가 자극과 인플레이션 재확산 우려를 키웠다.

향후 경기 판단을 보여주는 CSI는 89로 전월 대비 7포인트 급락했다.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등 생활밀접 품목의 가격 상승이 체감 경기를 끌어내린 영향이다. 향후 경기전망 CSI 역시 환율 변동성 확대와 대외 불확실성 증대로 6포인트 하락한 96을 기록했다.

반면 주택가격전망 CSI는 121로 전월(119)보다 2포인트 상승하며 한 달 만에 반등했다. 해당 지수는 현재 대비 1년 후 집값 전망을 반영하며, 100을 웃돌면 상승 기대가 우세함을 뜻한다.

서울 일부 지역 토지거래허가제 해제 이후 3~6월 상승세가 이어졌고, 7월 대출 규제 강화로 급락한 뒤 8~9월 재차 회복했다. 10·15 대책이 발표된 10월에는 큰 폭으로 뛰었고, 12월에도 오름세를 유지했다.

이혜영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10·15 대책 이후 전국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의 상승 폭은 둔화됐지만, 상승 흐름이 이어진 점이 주택가격 전망 지수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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