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바·금 ETF까지 안전자산 수요 급증

종로 금 도매시장. [사진=뉴시스]
종로 금 도매시장. [사진=뉴시스]

팩트인뉴스=남하나 기자 | 국제 금값이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은행 골드뱅킹 계좌로 자금이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은행의 골드뱅킹 잔액은 지난 24일 기준 1조976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대비 2.5배 늘어난 수치로, 사상 최대 규모다. 같은 기간 계좌 수도 27만여개에서 33만여개로 약 22% 증가했다.

골드뱅킹은 0.01g 단위로 금을 사고팔 수 있는 수시 입출금식 계좌 상품으로, 소액으로도 안전자산 투자가 가능한 점이 장점이다. 매매차익에는 15.4%의 배당소득세가 부과된다.

실물 투자도 활발해 신한은행의 올해 골드바 거래량은 3000㎏을 돌파해 전년 대비 3배 증가했다.

국내 금 시세는 최근 1돈(3.75g) 기준 93만원을 넘어섰고, 연초 대비 약 78% 급등하며 100만원 돌파 가능성이 점쳐진다.

금 ETF도 투자 자금이 몰린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KRX금현물’ ETF는 올해 66%대 수익률을 기록했고, 개인투자자가 1조원 이상을 순매수했다.

전문가들은 미·베네수엘라 군사 긴장 고조, 연준 금리 인하 기대, 글로벌 중앙은행의 금 매수 확대 등 지정학·정책 불확실성이 금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진단한다.

하나증권은 “금은 위험 분산 차원에서 포트폴리오 내 완충 자산 역할이 뚜렷하다”며 “중앙은행의 금 비중 확대 흐름이 시장에도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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