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채권시장 붕괴에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점점 다가오며, 그리스의 구제금융 합의 가능성도 높아져 안전자산인 미 국채 선호가 크게 약해질 조짐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로스앤젤리스(LA)에 본사를 두고 1400억달러(약 154조400억원) 규모의 미국 채권을 운용하고 있는 TCW그룹은 운용중인 회사채펀드내에서 채권 투자 비중을 크게 줄이고 현금 보유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현재 보유중인 현금 비중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제리 커드질 TCW그룹 미국 회사채 트레이딩 대표는 “실제 시장에 전환점이 오더라도 그 시기에는 시장 참가자들이 깨닫지 못하는 게 일반적”이라며 “이 때문에 금융위기 이후 견지해온 방어적이고 보수적인 운용 방식을 이번에도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대형 자산운용사인 FTN파이낸셜도 현금 채권형 펀드 내에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8% 이상 보유하고 있다. 이는 지난 1999년 이후 무려 16년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이와 같은 대응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안에 9년만에 첫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커드질 대표도 “시장이 오랜 기간동안 (연준의 이례적으로 강력한 통화부양정책으로 인해) 왜곡됐고, 이제 그 왜곡이 해소될 상황이 된다면 당연히 변동성이 예상하지 못할 정도로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그런 채권시장 불안이 바로 내일 나타날지, 6개월 후에 나타날지 알 수 없지만 시장에서 채권 매물이 쏟아질 때까지 멍청하게 기다리고 있을 순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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