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봄 불어 닥쳤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으로 인한 소비 충격이 지난해 세월호 참사 때보다 5배 가량이나 큰 것으로 드러났다.
31일 통계청의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6월 소매판매는 메르스 사태의 여파로 3.7% 감소했다. 메르스 사태로 인한 소비 충격은 세월호 참사가 발생했던 지난해 4월 0.8%였던 것을 감안하면 무려 5배 가까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011년 2월 -5.6%를 기록한 이후 5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수치다.
서비스업 생산도 세월호 참사 때보다 크게 줄었다. 6월 서비스업 생산은 1.7% 감소해 지난해 4월(-0.6%)보다 3배 가량 감소폭이 컸다.
특히 도소매(-2.9%), 음식숙박(-9.9%), 여가 관련(-13.5%) 업종이 메르스 사태의 영향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메르스 사태의 여파로 2분기 산업생산은 2012년 2분기(-0.1%)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2분기 전산업생산은 전 분기 대비 0.3% 감소했다. 공공행정(+4.1%) 부문만 증가했을 뿐 광공업(-0.9%), 서비스업(-0.1%), 건설업(-2.8%) 등 민간 부분은 모두 위축됐다.
소비와 투자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2분기 소매 판매는 전 분기 대비 0.6% 증가하는 데 그쳤고 설비투자와 건설기성은 각각 1.5%와 2.8%씩 감소했다.
정부는 메르스로 위축된 심리가 다소 회복되면서 7월부터는 소비 지표가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