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원장의 대기업은행 사업 동참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2001년 대기업·벤처기업 최고경영자 친목모임인 ‘브이(V)소사이어티’ 회원들과 ‘인터넷 전용은행’을 설립하려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브이소사이어티는 지난 2001년 1000억원 규모의 인터넷 전용은행 ‘브이뱅크’ 공동설립을 위해 준비위원회인 ‘브이뱅크컨설팅’을 세웠다.


SK·롯데·신세계 등 대기업들과 이네트·팍스네트 등 벤처기업들이 참여한 이 사업에는 안철수연구소의 자회사인 자무스도 참여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2002년 정부가 인터넷 전용은행에도 현행 은행법에 근거해 시중은행 설립요건을 적용하기로 결정, 사업의 예비인가 신청이 어려워짐에 따라 해당 인터넷 전용은행 사업은 무산됐다.


안 원장의 이런 행적은 최근 발간한 저서 '안철수의 생각'을 통해 밝힌 "금산분리 정책(산업자본이 은행소유를 금하는 정책)은 반드시 강화돼야 한다"는 말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논란은 확대재생산되고 있는 형국이다.


안 원장은 특히 2003년 분식회계 혐의로 구속된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구명운동에 동참한 사실이 밝혀진 바 있어 재벌에 대한 말과 행동이 다르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보수진영을 중심으로 비등하다.


이와 관련 안 원장 측 유민영 대변인은 “브이뱅크는 성사되지 않은 사업이고 안철수연구소의 자회사인 자무스가 투자했을 뿐 안 원장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며 인터넷 전용은행 사업 연루설을 적극 부인했다.


이런 가운데 이정현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이날 불교방송라디오 ‘고성국의 아침저널’에 출연, “지금 박근혜 후보가 당하고 있는걸 보라. 민주통합당 대선주자들 거의 전원이 날마다 박 후보에 대해 이런 저런 공격을 하고 심지어는 새누리당 후보들까지 그렇게 하는 마당에 (안 원장이) 그런 정도를 갖고 정말 해명을 해야 될 정도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라며 ‘재벌 은행’ 사업에 동참했다는 논란에 대해 “대선 주자에게 있어서 그런 정도의 사건은 먼지다. 검증을 할 수 있는 축에도 끼지 못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안 원장에 대한 검증인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았다고 보는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 정도 문제는 언급할 가치도 못 느낀다. (안 원장이) 본격적으로 (선거판에) 나서게 되면 그 정도는 먼지에 해당된다”고 지적했다. /사진=제휴사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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