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4천억원 순손실 3년만…매출 늘고, 영업익 급감
​​​​​​​GS칼텍스, 흑자유지…매출 한자리수↑, 수익 두자리 수↓

올해 1분기 국내 정유 4사의 수익이 크게 줄었다. [사진=정수남 기자]
올해 1분기 국내 정유 4사의 수익이 크게 줄었다. [사진=정수남 기자]

전년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한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스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 4사가 1분기 고꾸라졌다.

2020년 코로나19가 발발한 2020년 이후 3년 만이다. 정제마진 축소와 함께 물류 비용 등이 증가해서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9조2429억원으로 전년 동기(16조2615억원)보다 17.7% 늘었다.

통상 국내 정유사의 경우 상대적으로 저렴한 원유를 들여와 정제해, 비싼 가격으로 석유제품을 수출하면서 고실적을 달성했다. 다만, 올해 들어 국제 원유가격과 함께 석유제품 가격이 약세를 보이면서 국내 정유사가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실제 주요 국제 유가의 지표 가운데 하나인 두바이유의 올해 1분기 평균 가격은 배럴당 77.5달러(10만원)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배럴당 휘발유 가격은 95.3달러, 경유 가격은 10.5달러였다.

반면, 지난해 이들 유가는 배럴당 각각 94.3달러, 111달러, 131달러였다.  

지난해 정유사의 주유소 연평균 공급 가격은 ℓ당 휘발유가 1650원, 경유가 1712원이었지만, 올해 1분기 공급 가격은 각각 1507원, 1428원으로 떨어졌다. [사진=정숭남 기자]
지난해 정유사의 주유소 연평균 공급 가격은 ℓ당 휘발유가 1650원, 경유가 1712원이었지만, 올해 1분기 공급 가격은 각각 1507원, 1428원으로 떨어졌다. [사진=정숭남 기자]

SK이노베이션의 1분기 영업이익은 306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1.6%(6293억원) 급감했다. 이에 따른 SK이노베이션의 이 기간 영업이익률은 9.6%에서 2.6%로 하락했다.

SK이노베이션이 1000원치를 팔아 전년 1분기 96원의 이익을 냈지만, 올해 1분기애는 26원을 번 것이다.

이로 인해 SK이노베이션은 1분기 순손실 520억원으로 전년 동기 흑자(8633억원)을 잇지 못하고 적자 전환했다. 이는 SK이노베이션이 코로나19 1년차인 2020년 순손실(2조1467억원) 이후 3년 만에 첫 적자다.

업계 2위 GS 칼텍스는 적자를 면했지만, 상황은 비슷하다.

1분기 매출 11조873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2%(5844억원) 늘었지만, 같은 기간 업이익과 순이익은 71.6%(1조812억원→3068억원), 80.1%(7858억원→1565억원) 각각 급락했다.

2위 GS 칼텍스의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 역시 9.6%에서 2.6% 추락했다.

이로 인해 국내 유가증권 시장에서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의 모기업인 GS 주가는 약세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4월 11일 주당 주가가 20만9000원으로 최근 3개월 사이 최고를 보였지만,  21일에는 18만1700원으로 장을 마쳤다.

GS칼텍스를 주력으로 하는 GS의 주가는 4월 4일 4만1659원으로, 3개월 사이 최고를 기록했만, 이달 1일에는 3만8150원으로 떨어졌다. 21일 종가는 3만7800원으로 하락했다.

노우호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이와 관련, “정유사가 원가절감으로 올해 이익 개선을 추진한다. 주가는 지난해 말 유가 급락과 정제마진 악화 등으로 타격을 받았다. 현재는 매수 시점”이라며 정유 업종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한편, 정유사의 실적에서 1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국내 사업도 이 같은 실적 급락을 견인했다. 지난해 정유사의 주유소 연평균 공급 가격은 리터(ℓ)당 휘발유가 1650원, 경유가 1712원이었지만, 올해 1분기 공급 가격은 각각 1507원, 1428원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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