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일반주유소가 더 저렴…국제 유가 하락 지속에 유류세 50% 인하 덕
장기화한 경기 침체로 소비자의 지갑이 얇아졌지만, 한 푼이라고 아끼기 위해 셀프주유소를 이용하지 않아도 된다. 최근 유가 안정으로 셀프주유소와 일반주유소의 기름값이 역전돼서다.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18일 따르면 전날 전국 주유소의 리터(ℓ)당 휘발유과 경유 가격은 각각 1582원, 1393원이다.
이는 종전 최고 가격인 지난해 6월 30일 각각 2145원, 2168원보다 26.2%, 35.7% 급락한 수준이다.
지난해 상반기부터 국제 유가가 꾸준히 하락하면서 이 같은 인하를 이끌었다.
실제 국내 유가에 4주간의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치는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코로나19 대확산 초기인 2020년 1월 3일 배럴당 65.7달러(8만3000원)를 기록했지만, 이후 꾸준히 하락해 같은해 11월 2일에는 36달러로 떨어졌다.
두바이유는 이어 상승세로 돌아섰고, 지속해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지난해 3월 8일 가격은 127.9달러로 사상 최고를 찍었다.
이후 두바이유가 하락했고, 이달 14일 가격은 82달러를 보였다.
국내 유가에 2주간의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치는 싱가포르 유가도 약세다.
2020년 1월 2일 배러당 휘발유과 경유 가격은 각각 71.5달러, 80.8달러를 찍었지만, 같은해 11월 2일에는 각각 38.9달러, 38.5달러로 떨어졌다.
싱가포르 유가 역시 이후 꾸준히 올라 휘발유가 지난해 6월 21일 153.6달러, 경유가 같은 달 17일 177.2달러로 각각 사상 최고를 나타냈다.
이달 14일 현재 싱가포르 시장에서 휘발유 가격은 93.9달러, 경유는 99.9달러에 장을 마쳤다.
여기에 정부가 지난해 8월 유류세를 50% 인하한 것도 셀프와 일반 주유소의 유가 역전을 부추겼다.
부가가치세(유가의 10%), 판매 부과금(36원)을 제외한 교통세, 교육세, 주행세 등의 경우 올해 1월 현재 휘발유가 559.4원, 경유가 335.6원이다. 유류세 인하 전인 2021년 11월 이들 유종의 유류세는 각각 596.4원, 423원이다.
이에 대해 경기 성남대로에서 주유소를 운영하는 김형태(49, 남) 사장은 “세계 경기 회복세가 더뎌 국제 유가가 하향 안정세를 지속하고 있다. 국내 유가도 당분간 하락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