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반기 제약바이오업계 단순 매출 순위 (출처=전자공시 / 제작=팩트인뉴스 김민주 기자)

 

[팩트인뉴스=김민주 기자] 코로나 악재 속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 희비가 갈렸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상장 제약·바이오기업들은 올해 상반기 대체적으로 선방했다. 그러나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역성장 하는 등 악재를 면치 못한 기업도 상당수 존재했다.

가장 눈부신 성장세를 보인 기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다. 거품 논란에 보란듯이 실적으로 증명하며 기업 가치를 재평가받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3.1% 성장한 514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436억원, 886억원을 기록하며 모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올 상반기 CMO 수주계약이 증가함에 따른 호재로 풀이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MO에 이어 CDO, CDMO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제 4공장 증설을 추진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공시한 바에 따르면 4공장은 25만6000L (1만5000L, 1만L, 2000L 생산설비의 혼합 구축)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며 투자금액은 약 1조7400억원이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SK하이닉스를 재치고 시가 총액 2위를 달성했다. 셀트리온은 시가 총액으로 6위를 차지하며 상위 10위권내 제약·바이오 기업 2개가 이름을 올렸다. 


반기 보고서 기준, 단순 매출 순위로만 본다면 1위는 셀트리온이다. 셀트리온의 상반기 매출액 8016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5.5% 성장한 수치로, 영업이익과 순이익 또한 각각 전년 동기 비 88%, 72.6%씩 대폭 성장했다.

셀트리온의 상반기 호실적은 트룩시마의 수출 성공과 주요 항체 바이오시밀러의 해외시장 선전 등이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단순 매출 순위 2위인 유한양행은 전년보다 3.5% 상승한 매출액 728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6억원에서 367억원으로 5346.3% 큰 폭으로 성장했으며, 순이익 역시 601% 성장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실적 개선은 해외 기술수출한 신약개발 후보물질의 임상 진전에 따라 단계적 기술료(마일스톤)를 대거 인식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약 5000억 규모의 위장관질환 신약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총계약 규모는 최대 4억1050만달러(약 5000억원)이다. 업계에선 유한양행이 대규모 기술수출 성공한데 힘입어 하반기 역시 순항할 것으로 전망한다.

3위 GC녹십자도 전년 동기 비 4.4% 오른 매출액 6678억원을 기록하며 코로나 악재를 빗겨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0.5% 증가한 217억원으로 집계됐고, 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GC녹십자는 현재 개발중인 코로나 백신 후보물질의 임상 결과에 따라 하반기 실적이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광동제약은 상장 제약사 중 매출 순위 4위에 올랐으나, 영업이익이 7.1% 감소했다. 한미약품은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전년 비 하락했다. 한미약품의 올 2분기 역성장은 ‘북경한미약품’의 실적 부진 탓으로 분석된다.

대웅제약도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모든 부문에서 부진했다. 매출액은 511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비 8.1% 역성장 했으며, 영업이익은 93.4% 대폭 하락했다. 순이익은 적자전환했다.

균주 도용 여부를 두고 메디톡스 벌이고 있는 소송 비용이 계속되고 있는 점이 순이익 적자전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 영향으로 나보타의 해외 수출도 주춤하며 매출 및 영업익 부진도 면치 못했다.

그 외 10위권 밖 제약사들 역시 상당수 매출이 증가하는 등 상반기 선방한 실적을 기록했으나, 휴젤, 삼천당제약, 하나제약, 경동제약, 대한약품, 부광약품, 이연제약, 대화제약, 유유제약, 우리들제약, 등은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팩트인뉴스 / 김민주 기자 minjuu0907@fac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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