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인뉴스=이시아 기자]지난해 전체 수입·수출에서 대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높아지고 중소기업의 비중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통계청과 관세청이 발표한 ‘2018년 기업특성별 무역통계 속보’에서는 지난해 전체 수출액(6024억달러)에서 대기업 수출액(4038억달러)이 차지한 비중은 67%로, 2017년보다 0.6%포인트 증가했다고 밝혔다.

중소기업 수출액(1016억달러) 비중은 16.9%로, 전년보다 0.8%포인트 감소했다.

지난해 전체 기업의 약 97%가 중소기업이며, 1%가 대기업이었다.

중견기업 수출액 비중은 0.2%포인트 증가한 16.1%이다.

수입에서도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비중의 격차가 높아졌다.

전체 수입액(5279억달러) 중 대기업 수입액(3284억달러) 비중은 전년보다 2.2%포인트 오른 62.2%였다.

중소기업 수입액(1232억달러)은 2%포인트 감소한 23.3%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통계청 관계자는 “대기업 수출 비중이 높은 반도체와 석유화학 등 업종에서 지난해 호황을 보였다”며 “대기업 수입 비중이 높아진 것은 호조세의 석유정제 업종에서 기초원료 수입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기업들의 무역집중도도 심화된 모습이다.

지난해 수출 상위 10대 기업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한 비중은 전년 대비 1.8%포인트 증가한 38%이다.

수출 상위 50대 기업은 0.2%포인트 오른 60.4%를 기록했다.

전체 수입에서 상위 10대 기업의 비중은 2.9%포인트 증가했고, 상위 50대 기업은 2.3%포인트 높아졌다.

전체 수출액은 지난해 처음 6000억 달러를 돌파했지만, 수출증가율은 전년보다 10.3%포인트 줄어든 5.2%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이에 대해 지난 2017년 수출 상황이 매우 좋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지난해 수출 자체가 나빴다고 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해 대기업 수출증가율과 중소기업 수출증가율은 전년 대비 각각 13.7%포인트와 10.1%포인트씩 급감했다.

수출증가액으로 살펴보면 대기업은 235억달러를 기록했지만, 중소기업은 2억달러로 사실상 제자리걸음이었다.

통계청은 중소기업의 소비재·기계류 품목 수출증가가 둔화되고, 정보기술(IT) 부품과 무선통신기기 수출이 감소한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사진제공=통계청 홈페이지 캡처]

 

팩트인뉴스 / 이시아 기자 jjuu9947@fac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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