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김정은-리설주 부부가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제12차 인민체육대회 체육단부문 4·25팀-선봉팀의 남자축구 결승전을 관람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0일 보도했다


북한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원장과 그의 부인 리설주가 공식석상에 오랜만에 얼굴을 내밀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리설주의 경우 최근 임신설을 비롯해 50여일간의 잠적에 대해 갖가지 의혹이 난무했다. 그의 등장에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30일 조선중앙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9일 열린 김일성군사종합대학창립 60돌기념 모란봉악단 공연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그의 부인 리설주가 관람석에 등장했다.


통신은 “우리 당과 인민의 최고 영도자 김정은 원수님께서 부인 리설주 동지와 함께 관람석에 나오셨다”며 “(나오는) 순간 폭풍 같은 만세 환호가 터져올랐다. 김정은 원수님께서 관람자들에게 따뜻한 답례를 보냈다”고 전했다.


이날 김정은-리설주 부부는 또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제12차 인민체육대회 체육단부문 4·25팀-선봉팀의 남자축구 결승전도 관람했다.


통신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경기 휴식시간을 이용해 제30차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들과 기념사진을 찍었으며 체육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를 세우고 국가적인 지원을 강화할 것도 강조했다고 전했다.


경기 관람에는 최룡해 총정치국장을 비롯해 현영철 총참모장, 김경희 당 비서, 장성택 부위원장, 김양건·김평해·문경덕 당 비서, 주규창 당 기계공업부장 등이 김정은-리설주 부부를 수행했다.


앞서 50여일간 북한 매체에서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던 리설주와 최근 보름간 공개석상에 나오지 않았던 김 제1위원장이기에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 바 있다.


리설주는 지난 7월 초 새로 창단된 모란봉악단 시범공연에 김 제1위원장과 함께 첫 등장한 이후 1~2개월 간 김 제1위원장과 함께 공식 석상에 수차례 참석하며 왕성한 활동을 보였으나 지난달 8일 이후 공식 석상에서 모습을 감췄다.


이에 지난 29일 비공개로 열린 국정원 대상 국정감사에서는 최근 리설주의 잠적에 대해 임신설을 비롯해 북한의 원로들이 리설주의 풍기문란을 우려했다는 이야기들이 있었다는 갖가지 의혹들이 전해졌다.


하지만 이날 공식석상에 모습을 다시 드러내 잠적설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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