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를 풍자한 연극 <고공 정원>이 오는 22일부터 대학로 설치극장 정미소에서 상영된다. <고공 정원>은 재개발 뉴타운 반대 농성을 벌이는 타워크레인의 모습을 무대로 옮긴 연극이다.


연극 <고공정원>은 재개발뉴타운 공사현장의 타워크레인 위에 전직 장관, 기자, 시민 운동가, 수녀, 재개발 반대 주민 대표자, 타워크레인 기사 부부 등 다양한 입장과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각 기 다른 이유로 고공농성을 펼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여러 인간 군상들의 갈등을 때로는 현실보다 적나라하게, 때로는 통쾌할 만큼 날카롭게, 때로는 고개 돌리며 공감될 수 있도록 은유와 직설을 넘나들며 풀어낸다.


타워크레인을 무대 위에 수직으로 장치하여 좀처럼 소극장에서는 볼 수 없는 파격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뿐 만 아니라, 지상과 고공의 괴리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2층 관객석은 오픈 하지 않는다.


'고공 정원'은?


‘공연예술 창작산실 지원사업’은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군 뮤지컬<영웅>, 영화 <해무>의 원작인 연극 <해무>, 모범생 열풍을 불러일으킨 웰메이드 연극 <모범생들> 등 매년 유수의 숨겨진 작품들을 대중 앞에 선보여 왔다.


2013년 ‘창작산실’은 뜨거운 관심 속에 9편의 작품을 선정했다. 타워크레인을 배경으로 한 연극 <고공 정원>을 시작으로 공연 계를 뜨겁게 달굴 2013 ‘창작산실’ 선정작들의 눈부신 질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블랙코미디의 대가


장르 불문, 여러 장르를 종횡무진하는 공연계의 '미다스의 손' 윤정환 연출. 그는 대형 뮤지컬에서 대학로의 작은 소극장 연극까지 넒은 스펙트럼을 자랑한다.


"난타" 초연 연출, 뮤지컬 "캣츠", "뷰티풀 게임", "에비타" 등 대형 뮤지컬에서 블랙코미디의 결정판 연극 "짬뽕", 구조적 글쓰기의 전형을 보여주는 연극 "당신의 눈"등 연극, 퍼포먼스까지 장르를 불문하고 종횡무진, 항상 새로운 작품을 색다른 시선으로 다룬다.


뮤지컬과 퍼포먼스, 연극 작/연출 활동을 하며 은유와 직설 사이 화법으로 블랙코미디의 끝을 보여주는 연출로 사랑을 받고 있는 윤정환 연출이 이번에는 바람 같은 또 다른 남자, 작가 김상진과 손을 잡았다.


김상진 작가는 서울시립 무용단, 국립 무용단 등 유수의 무용단과 어린이 뮤지컬의 작/연출에서 소극장 연극 작가로 장르를 넘나들며 현실을 직설 화법으로 통쾌하게 풀어내는 글로 사랑받고 있다.


장르와 세월, 세대와 계층을 넘나들며 때로는 통쾌하게, 때로는 가슴뛰게 만드는 두 바람 같은 작/연출의 만남이 이번 작품을 또 어떤 새로움으로 풀어냈을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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