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10대그룹 중 유일하게 채용인원 늘려

▲ 사진=뉴시스
[팩트인뉴스=정다운 기자]내달 2일 현대중공업의 입사원서 접수를 시작으로 올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의 막이 오른다.


올해 상반기 채용에서 삼성그룹은 기존 채용 방식을 유지하며, 현대차는 10대 그룹 중 유일하게 채용 인원을 늘린다. LG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개인정보 입력란을 없애고 자기소개서 비중을 높인 신면접 제도를 이어갈 예정이다.
삼성, 직무적합성 평가 추가현대차, 채용인원 늘려
그동안 일정 학점 이상이면 누구나 치를 수 있었던 삼성인적성시험(SSAT)은 올해 하반기부터 직무 에세이 등 직무적합성 평가를 통과해야 만이 시험 자격을 갖는다. 이로써 채용 절차도 직무적합성 평가SSAT실무 면접창의성 면접임원 면접’ 5단계로 길어질 전망이다.
올 상반기 SSAT에는 사상 최대 규모인 10만명 이상이 모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삼성은 경기 상황을 감안해 올 상반기 채용 규모를 줄일 예정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채용 규모 감소를 공식 인정할 수 없으니 (삼성이) 채용 규모를 밝히지 않는 것이라며 삼성의 올해 채용 규모가 예년보다 많이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현대차그룹은 10대 그룹 중 유일하게 대졸 채용 인원을 작년보다 연간 300명정도 늘릴 것으로 알려졌다. 늘어날 채용 인력은 대부분 친환경 차를 연구하는 이공계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3월 초 현대차를 시작으로 계열사별로 올 상반기 대졸 공채 서류 접수를 시작할 방침이다. 이어 순차적으로 인적성검사, 1차 면접, 2차 면접, 신체검사 및 합격자 발표 등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뽑을 예정이다.
지난해 2000명의 대조로 신입사원을 채용한 SK그룹은 올해 채용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채용 인원이 집중될 전망이다. 그룹 관계자는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더 많이 뽑을 예정이며 올해 채용 인원은 작년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 상반기 2000명을 뽑는 LG는 다음 달 4일부터 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위한 서류 접수를 실시한다. 지원자들은 LG그룹 통합 채용 포털을 통해 최대 3개 계열사까지 중복 지원할 수 있다.
특히 LG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입사지원서에 스펙(spec)은 물론, 주민등록번호·사진·가족관계 등 개인정보 입력란을 대거 축소한 대신, 자기소개서와 코딩테스트·영어면접·인턴십 등 직무별 특화 전형으로 구직자를 평가하고 있다.
조선·중공업계 채용 인원 줄일 듯
조선·중공업계는 신규 채용 인원 규모를 대체로 줄일 것으로 보인다. 유가 하락과 공급 과잉으로 인한 불황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채용 규모를 2013년의 절반 밑으로 줄였다올해도 설계 인력을 제외한 마케팅 등에서 모집 규모를 감축할 것이라고 전했다.
롯데그룹은 4월 중 규모가 소폭 줄어든 1000~1300명의 상반기 대졸 공채를 진한다.
한진그룹도 채용 인원을 줄인다. 한진 관계자는 대한항공의 승무원 수는 크게 늘리지만 지난 2~3년간 많이 뽑았던 공항 관련 업무직군에서는 채용 규모가 많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팩트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