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인뉴스=박예림 기자]‘뇌물스캔들’로 임원들이 체포되고 제프 블래터(79·스위스) 회장이 사임의사를 밝히는 등 진통을 겪고 있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추가 비리가 드러났다.


5일(한국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아일랜드축구협회(FAI) 존 델라니(47) 회장이 현지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FIFA가 전 프랑스 대표팀 티에리 앙리(38·은퇴)의 ‘핸드볼 사건’을 눈감아주는 대가로 FAI에 500만유로(약 62억원)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문제가 된 앙리의 ‘핸드볼 사건’은 지난 2009년,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유럽 지역예선 당시 프랑스와 아일랜드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일어났다.


1차전에서 0-1로 패한 아일랜드는 2차전에서 1-0으로 프랑스를 제치며 1·2차전 합계 1-1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는 연장전으로 접어들었고 공을 쫒아가던 앙리는 손을 사용하여 공을 멈춘 후 골문 앞에있던 윌리엄 갈라스(37·은퇴)에게 패스했다. 이어진 갈라스의 헤딩으로 경기는 끝났다.


아일랜드 선수들의 거센 항의는 묵살되었고 경기 후 당사자 앙리가 핸드볼을 인정했음에도 FIFA는 재경기 요구를 거부했다.


이는 1986 멕시코 월드컵에서 일어난 디에고 마라도나(54)의 ‘신의 손’사건에 비교되며 많은 논란을 불러 일으켰고 양국 외교문제로까지 확대되었다.


이에 FIFA는 법정 분쟁으로 가지 않기 위해 FAI에 ‘합의금’을 건넨 것이 6년만에 드러나면서 또다시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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