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인뉴스=박예림 기자]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대우조선해양의 자본확충 작업을 이달 내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해양이 완전자본잠식 상태와 이에 따른 상장폐지 위기에서 벗어나게 될지 업계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3일 채권단과 금융당국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이달 23일 정기이사회를 열고 수출입은행의 영구채 매입 관련 안건을 의결한다는 방침이다.


1조 원 규모의 영구채 만기는 30년으로, 이는 대우조선해양이 발행하고 수출입은행이 사들이는 형식을 취한다. 또 영구채 만기 연장에 대한 권한은 대우조선해양이 가지며, 이자율은 3% 안팎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영구채란 원금을 갚지 않고 이자만 지급하는 형식의 채권으로, 통상적으로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인정된다.


앞서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12일 임시 이사회를 통해 산업은행으로부터 출자전환을 받기 위해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한다는 내용의 안건을 통과시킨 바 있다.


해당 안건이 23일 예정된 정기 이사회에서 통과될 경우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각각 1조8000억 원의 출자전환과 1조 원 규모의 영구채를 매입하게 된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말 기준 7000%대 부채비율에서 900%대까지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1조2000억 원에 달하는 자기자본의 경우 1조6000억 원 수준으로 크게 늘어나게 된다.


한편, 채권단과 금융당국은 이달 29일로 예정된 이사회 의결을 마치는 대로 영구채를 발행하고 출자전환 역시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연내 자본확충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지난 6월 매매가 정지된 주식거래 역시 내년 3월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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