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인뉴스=최승호 기자]최근 조선업 전반에 퍼진 ‘일감절벽’ 사태에 삼성중공업 역시 휘말리며 잇달아 도크 가동을 중단,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전날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1.9% 대폭 줄어든 236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동기간 매출은 1조7519억 원으로 36.9% 감소했으며, 특히 당기순이익의 경우 전년 대비 81.8%나 감소한 234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삼성중공업의 실적 악화가 ‘일감부족’ 현상에서 기인한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 삼성중공업의 수주잔량(남은 일감)은 올해 9월말 기준 72척(205억 달러) 규모로, 이는 불과 1년 만에 22척(77억 달러)이나 쪼그라든 수치다.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익 236억원-당기순이익 234억원…일감절벽 여파


이 같은 일감절벽에 선박건조를 위한 도크 가동 ‘중단’이 잇따랐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지난 6월 육상도크 1개를 중단한 데 이어 7월에도 해상 플로팅 도크 1개에 대한 가동도 멈춘 바 있다.


이에 따라 삼성중공업이 보유한 총 8개 도크 가운데 6개만이 정상 운용 중인 상태다.


삼성중공업의 연간 신규 수주액은 지난 2014년 73억 달러에서 2015년 53억 달러, 2016년 5억 달러를 기록해 하향세가 완연했다. 글로벌 조선시장 불황에 따른 여파가 컸다는 평가다.


다만 올해 신규 수주 실적의 경우 지난해 대비 큰 폭으로 올랐으나 이마저도 조선업 특성상 수주한다 해도 1~2년 뒤에나 생산에 들어갈 수 있어 당분간 일감절벽에 따른 매출 하락은 불가피해 보인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올해 9월까지 기간 컨테이너선 6척 등 총 24건의 신규수주를 확보한 가운데 금액은 63억 달러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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