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인뉴스=남세현 기자]사실상 구조조정이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는 한국 조선업의 심장부 거제·통영 지역 실업률이 지난해 하반기 기준 전국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통계청에 따르면 전날 발표한 ‘2017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시·군별 주요 고용지표 집계 결과’를 통해 지난해 10월 기준 특별·광역시를 제외한 전국 시·군 중 거제시 실업률이 6.6%, 통영시는 5.8%를 각각 기록, 1·2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거제시 실업률의 경우 지난해 4월 이후 불과 6개월 만에 두 배 이상으로 증가한 수치로, 전년 동분기 대비 4.0%p 상승했다.


이는 전국 시 지역 실업률(3.5%) 대비 3.1%p 높고, 군 지역 실업률(1.7%)보다는 4.9%p 높은 것으로, 총 154개 시·군 중 최고 실업률 수치다.


거제 실업률, 6개월 만에 2배 이상 증가…“불황 직격탄”


통영시 실업률도 지난해 4월(3.6%) 대비 2%p 넘게 올랐다.


이 같은 결과는 조선업 구조조정의 후폭풍이 종사자 감소로 이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16년 본격화된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이 조선사가 밀집된 해당 지역의 산업 위축을 초래했고 이에 따라 고용시장 악화로 이어진 것이다.


이와 관련,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제조업 전반 회복세를 띄었으나 조선업 관련 기타 운송장비의 경우 하락세가 지속 중”이라며 “거제·통영의 경우 주요 산업이 조선업 관련이다 보니 고용지표에서도 간접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통계청 발표 결과 오는 5월 한국GM의 군산공장 폐쇄가 이뤄질 군산시 실업률 역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폐쇄 등의 요인으로 2.5%를 기록, 지난해 4월 1.6%에 비해 급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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