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인뉴스=정다운 기자]지난해 발생한 거제 타워크레인 붕괴 사고로 6명의 사망자를 기록한 삼성중공업이 노동계가 선정한 2018년 최악의 살인기업으로 남게 됐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등이 참여한 ‘산재사망 대책 마련을 위한 공동캠페인단’은 25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캠페인단은 그동안 기업 이윤추구 과정에서 기업 과실로 노동자를 사망케 한 기업을 ‘살인기업’으로 매년 규정해왔다.


이는 고용부의 중대재해 발생보고와 사망재해 발생현황 등을 토대로 하청 산재사망을 원청의 산재사망으로 합산해 선정한 것이다.


노동계는 이날 ‘2018 최악의 살인기업’으로 삼성중공업을 선정한 가운데, 이곳에선 지난해 5월 1일 골리앗크레인과 타워크레인이 충돌해 총 6명의 노동자를 사망케 했다. 지금까지 ‘노동절 참사’로 기억되고 있다.


이와 관련, 캠페인단은 “이 사고의 사망자 모두가 노동절임에도 쉬지 못하고 일을 하던 비정규직 하청노동자였다”면서 “공기 단축을 통한 이윤 창출에 눈먼 삼성중공업의 안전 불감증과 위험의 외주화로 하청 노동자의 산재사망이 발생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캠페인단은 최악의 살인기업 특별상에 타워크레인에 대한 관리·점검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와, 집배원 과로 논란을 유발한 우정사업본부를 각각 선정했다.


한국노총 문현군 부위원장은 “기업들은 ‘위험의 외주화’를 중단하고 안전보건에 대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정부와 국회는 산재사망 기업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중대재해 기업처벌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최악의 살인기업’ 발표에 이어 참석자들이 국화꽃 헌화와 묵념을 하고, 반복적인 죽음의 행렬을 멈추기 위한 ‘기업 살인법 제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문을 발표하는 것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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