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인뉴스=임준하 기자]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가 인천국제공항과 지방을 연결하는 인천공항KTX의 운행 중단을 결정하면서, 광주와 부산 등 지자체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국토부는 인천공항 KTX 운행을 중단하기 위해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이 제출한 ‘철도사업계획 변경인가’를 승인했다고 지난 30일 밝혔다.

인천공항 KTX는 하루 평균 경부선 12회, 호남선 4회, 경전선?동해선?전라선 각 2회가 운행됐다.

하루 평균 이용객은 3400여 명으로, 전체 좌석의 20%가량만 채우고 운행됐다. 호남선은 10%대 이용률에 그쳐서 ‘공기 수송열차’라는 혹평을 받았다.

코레일은 ‘KTX 차량 정비’를 이유로 연초부터 차량 운행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

국토부와 코레인은 비효율적인 만성적자 노선을 없애는 대신 전국 여객터미널의 수를 늘리고, 서울역 공항철도 운행대수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에 인천공항 KTX 폐지가 기정사실로 되면서 지자체들은 지역 균형 발전에 맞지 않는다며 즉각 반발했다.

특히 내년 세계수영대회를 앞둔 광주시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세계 5대 스포츠 메가 이벤트인데 접근성이 악화돼 대회성공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광주 시의회도 “수영대회 수송전략에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고, 국가철도망을 수익성 잣대만으로 재단하는 건 지역 균형 발전에도 어긋난다”며 폐지 반대 견해를 밝혔다.

한국일보가 인용보도한 대구시 관계자는 “KTX 운행이 중단된 뒤 공항철도 이용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을 보면 지방을 희생양 삼아 수도권을 살찌운 조치”라고 지적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일 357회 AREX(공항철도 열차)가 운행 중이며, 광명역~인천공항 간 일 84회 셔틀버스가 운행 중으로 KTX가 운행중단 되더라도 이용 불편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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