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인뉴스=임준하 기자]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이 중국, 헝가리에 이어 미국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는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미국 조지아주 잭슨 카운티커머스시에 연간 9.8GWh의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짓기로 결의했다. 투자액은 총 1조1396억원 규모다.


약 34만평 부지에 건설되는 이번 공장은 내년 초 착공해 2022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미국에 우리 기업이 대규모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는 것은 LG화학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미국 내 공장이 완공되면, SK이노베이션은 한국(서산)과 헝가리(코마롬), 중국(창저우)에 이어 미국까지 글로벌 4각 생산거점을 확보하게 된다.


SK가 공장을 짓는 조지아주는 미국에서 ‘기업하기 좋은 주’에 6년 연속 선정되는 등 미국 제조업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록히드마틴을 비롯해 인도 타타그룹, 한국의 기아자동차 및 한화큐셀도 진출해 있다.


현재 연간 4.7GWh의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 중인 SK이노베이션은 2022년 이후에는 현재의 10배 수준인 55GWh까지 생산량이 늘어날 전망이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글로벌 주요 시장마다 생산 거점을 확보해 수주를 늘릴 것”이라며 “글로벌 자동차 최대 격전지에서 의미있는 성공을 거둬 제2의 반도체로 평가받는 배터리사업에서 글로벌 탑 플레이어(Top Player)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인 SNE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는 세계시장에서 1% 안팎의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국내 배터리 생산업체인 LG화학(8.5%), 삼성SDI(4.1%)에 비하면 다소 낮다.


하지만 이달 폭스바겐과 최대 규모의 수주에 성공하면서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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