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마콤브 카운티 지방대에 모인 지지자들 앞에서 취임 100일 축하 연설을 하고 있다.  [ 사진= 뉴시스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마콤브 카운티 지방대에 모인 지지자들 앞에서 취임 100일 축하 연설을 하고 있다.  [ 사진= 뉴시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맞은 가운데, 그의 지지율은 현대 미국 대통령 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으나, 핵심 지지층의 결집력은 여전히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NYT)는 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해 대선 직전 48%에서 최근 42%로 하락했지만, 여전히 40% 이상의 지지층이 결집해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워싱턴 정가의 예상과 달리 트럼프가 미국 정치의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워싱턴 정치권은 한때 트럼프의 부상을 일시적 현상으로 치부했으나, 이제는 그의 정치적 영향력을 부정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기성 정치권 역시 트럼프가 던지는 문제의식에 다수의 미국인이 공감하고 있음을 인정하는 분위기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그가 100일 만에 전임 조 바이든 대통령의 4년 성과를 뛰어넘었다며 추진력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이번 임기에서는 참모진과 각료들의 충성심이 강하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꼽았다.

다만 일부 지지자들은 교육부 해체 등 급진적 정책에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한 지지자는 “교육 시스템을 개선해야지 전체를 무너뜨리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트럼프의 정치적 성공 비결로는 사업가 출신이라는 점이 자주 언급된다. 한 지지자는 “트럼프는 자본주의 국가인 미국을 바이든보다 잘 이해한다”며 “바이든은 민간기업에서 일한 경험이 없다”고 말했다.

보수 성향 인플루언서 찰리 커크(31)는 “중서부 사람들에게 트럼프는 미국 자본주의의 상징이었다”며 “고등학생 시절 친구들은 트럼프를 유일한 억만장자로 알고 있었다”고 회고했다.

다른 지지자들은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를 그가 단순한 사업가가 아니라 국가를 위한 애국자로 평가하는 근거로 삼았다. 트럼프가 부유함에도 서민을 위해 싸운다고 보고, 미국 국기를 껴안거나 성경을 들고 있는 그의 모습에서 애정을 느낀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기존 정치권의 규범을 무너뜨리며 직설적 화법을 고수해왔다. 지지자들은 그가 불편한 진실을 직설적으로 말하고, 때로는 전략적으로 거짓말도 한다며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지지자들은 트럼프의 저속한 언행이나 실수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용인하는 태도를 보였다. 이들은 “트럼프가 미국을 완전히 바꾸지 못하더라도 그를 대체할 인물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처럼 강고한 지지층의 존재가 트럼프에게 정치적 생명을 연장할 시간을 벌어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고율 관세로 금융시장이 불안하고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도 지지자들은 “희생하겠다”고 말하며 그를 지지하고 있다.

비즈니스 에티켓 강사 출신 디앤 캣린(75)은 “트럼프는 이 시대를 위해 미국에 보내진 사람”이라며 그의 정치적 사명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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