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이 오는 30일 재보궐선거의 불출마를 확정지었다. 이로써 화성갑 지역에서 새누리당의 서청원 후보와의 빅매치는 무산됐다.


손 상임고문은 7일 오전 김한길 민주당 대표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밤새 뜬눈으로 고민한 결과, 역시 대선 패배로 정권을 내준 죄인으로서 지금이 나설 계제가 아니라는 입장을 재확인하게 됐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손 상임고문은 6일 서울 종로구의 한 음식점에서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30여분의 단독 회담을 갖고, 재보선 출마 여부에 대해 대선에서 지고 정권을 내준 당사자인 죄인이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게 적절치 않다. 지금은 자숙해야 될 시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불출마의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그러나 손 상임고문은 민주당은 이번 선거를 원칙과 정도로 치르는 것을 좀 더 심각하게 생각해주시면 좋겠다나도 당 차원뿐 아니라 국민의 눈으로 국민의 뜻을 깊이 있게 살펴보도록 하겠다. 시간이 그리 많진 않지만 조금 시간을 갖겠다"고 말해 출마의 여지를 열어두기도 했다.


이에 민주당은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손 상임고문의 출마 여부에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초선의원 등이 손 고문의 결단을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손 상임고문의 불출마 결정으로 화성갑 지역에서 새누리당 서청원 후보와 손 상임고문의 빅매치는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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