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항원검사 양성 집계 포함돼 확진자 급증…누적 700만명 넘어
사망자 중 80세 이상 189명…10세 미만도 2명 포함
중증병상 가동률 65.1%…재택치료 161만3천186명

[팩트인뉴스=한승수 기자]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면서 15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6만명대를 기록했고 누적 확진자는 700만명을 넘었다.

신규 확진자가 연일 30만명을 크게 웃돌면서 이날 발표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도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2년여 만에 가장 많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36만2천338명 늘어 누적 722만8천55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전날 30만9천784명(당초 30만9천790명으로 발표했다가 정정)보다 5만2천554명 급증했다.

전날부터는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 PCR 추가 검사 없이 바로 확진으로 인정하는 시스템이 도입됐다. 이에 따라 이날 발표된 신규 확진자 수 집계에도 신속항원검사 양성건수가 포함됐다.

보통 주 초반에는 확진자 수가 전날에 비해 크게 늘지 않는 경향을 보여왔는데, 이날 확진자수가 전날에 비해 5만명 이상 급증한 것도 바로 신속항원검사 양성건수가 포함된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일주일 전인 8일(20만2천711명)의 1.8배, 2주 전인 1일(13만8천990명)과 비교하면 2.6배 수준이다.

신규 확진자 규모가 커지면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도 전례 없는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날 집계된 위중증 환자는 1천196명으로 전날(1천158명)보다 38명 증가, 전날에 이어 다시 최다치를 기록했다.

위중증 환자 수는 지난 8일(1천7명) 1천명대가 됐고 8일 연속 1천명 이상 네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국내 4개 연구팀의 연구 결과를 종합해 16일 위중증 환자 수가 1천300명 이상이 되고, 23일에는 1천800명 이상이 된다고 내다봤는데 이런 예측치에 근접해지고 있다.

코로나19 중증 병상이 하루 새 28개 늘면서 이날 0시 기준 전국 중증 병상 가동률은 65.1%(2천779개 중 1천808개 사용)로 전날(66.8%)보다 1.7%포인트 하락했다. 중증에서 상태가 호전되거나 중증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높은 환자를 치료하는 준중증 병상 가동률은 70.0%다.

전날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은 293명이다. 하루 사망자가 300명에 육박한 것은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이다. 사망자는 지난 10일(206명)부터 6일째 200명대를 기록하면서 계속 증가하고 있다.

293명을 연령별로 보면 80세 이상이 189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70대 58명, 60대 32명, 50대 7명, 40대 3명, 10세 미만 2명, 20·30대 각 1명 등이다.

누적 사망자는 1만888명, 누적 치명률은 0.15%다. 이날 0시 기준 재택치료자 수는 161만3천186명으로 전날(161만1천174명)보다 2천12명 늘었다.

재택치료 관리의료기관의 건강 모니터링을 받는 60세 이상 등 집중관리군은 24만6천326명이며, 나머지는 자택에서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는 일반관리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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