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뉴시스 제공)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뉴시스 제공)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당 대표에 출마한 설훈 의원이 이재명 의원의 ‘사법 리스크’에 대해 “검찰이 이 문제를 빨리 해답을 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친이낙연계 주자인 5선 설 의원은 25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 의원을 겨냥하면서 “폭주하는 기관차를 세우겠다”며 당권 도전을 선언한 데 대해 이같이 밝혔다.

설 의원은 이 의원에 대한 문제 제기를 계속하는 데 대해 “여러 가지 도덕적 문제점들 바탕이 깔려있다”며 “그 다음에 더 문제가 되는 건 현실적으로 사법 리스크가 있다는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우리 당이 조금만 도덕적 하자가 있어도 강경한 조치를 취해 왔다”며 “그런데 이 의원은 그냥 넘어왔다. 대통령 후보에 대한 검증과정이 없다는 것이 우리 당내에 제일 큰 시스템적인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설 의원은 “검증과정 없이 넘어왔기 때문에 도덕적 문제가 불거져도 그냥 지나가는 이런 형태였다”며 “사법 리스크는 물론 검찰 측에서 수사한 결과가 나와야 하는 데 이건 여러 사람이 지적을 하고 있는 문제지만 검찰에서 본격적으로 이 문제에 대해서 답을 내놓은 건 없다”고 꼬집었다.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뉴시스 제공)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뉴시스 제공)

그러면서 설 의원은 “(이 의원의 사법 리스크는) 수사를 지금 하고 있는 걸로 안다. 압수수색도 하고 있는데 검찰이 이 문제를 빨리 해답을 내놔야 한다”며 “혐의가 있으면 있다 없으면 없다고 풀어줘야 한다. 결과가 없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 무죄라고 선언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지난 지방선거 당시 이 의원의 인천 계양을 출마가 더불어민주당의 요청이 아닌 이 의원의 요청에 의한 것이었다는 박지현 전 민주당 비대위원장의 폭로가 나오자 민주당 일부 당권주자 등은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설 의원은 “경기지사를 하다가 대통령 선거에서 지고, 지방선거를 이끈다고 그러면서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아서 이 의원이 나섰었는데 공천과정이 누가 봐도 좀 이상하다 생각했다”고 했다.

설 의원은 “(이 의원이) 쉬는 게 적당한 처방이었겠지만 차라리 한다면 경기도에 있는 어느 지역을 선택을 해서 출마를 했다면 수긍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느닷없이 송영길 의원 지역을 가고 송 의원이 서울시장 후보로 나오고 이런 구도를 짜는 거는 누가 봐도 이상하다 했다”며 “박 전 위원장이 대표가 한 얘기가 이게 뭔가 흑막이 있었구나, 이런 폭로가 나왔는데 이건 정치적으로 볼 때 참 이게 안타깝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설 의원은 “‘그렇게까지 해서 국회의원을 해야 하겠다고 생각했느냐’이 점은 이해하기가 참 쉽지가 않다”며 “이 의원이 어떤 식의 해명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무슨 해명이 정확하게 나와야 하는데 아직도 안 나오고 있는 게 이상하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이 문제는 당내에서 논의를 해서 이게 어떻게 진행이 된 거냐 우선 진상을 정확히 알아봐야 할 것 같다”며 “그리고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었지만 도덕적으로 이게 있을 수 있느냐, 이런 문제 등등을 논의해야 할 거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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