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의 '연대 보증인'이자, 윤 정부 성공에 가장 절박해"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을 비윤으로 분류하는 것은 잘못된 분류"
"어떤 전당대회 룰이든 부산 사나이로 이길 자신 있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8일 오전 부산시의회에서 '부산시 출입 언론인 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8일 오전 부산시의회에서 '부산시 출입 언론인 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팩트인뉴스=박숙자 기자] 국민의힘 유력 대선주자로 불리며 차기 당권 주자로도 꼽히는 안철수 의원이 자신의 고향인 부산을 찾아 지역기반 지지세 확보에 나섰다.

 안 의원은 8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부산시 출입기자 간담회를 갖고 "당 대표가 된다면 2024년 총선을 진두지휘해 170석을 달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안 의원은 "자신은 윤석열 정부의 '연대 보증인'"이라면서 "윤석열 정부의 성공에 가장 절박한 사람은 안철수다.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었던 단일화 약속을 변치 않고 지키겠다. 최선을 다해 윤석열 정부를 조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강 전선에서 승리하지 않고는 대한민국 정치를 주도할 수 없다"며 "다음 22대 총선에서는 수도권에서 적어도 70석 이상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안 의원은 "전당대회 이후 국민의힘 지지율 40% 이상으로 끌어 올려야 한다"면서 "그러기 위해선 이번에 선출될 국민의힘 대표는 변화를 상징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또 중도층과 2030 MZ세대의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제가 그런 당 대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구신공항으로 인해 부산 가덕신공항이 우선순위에 밀리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안 의원은 "가덕신공항은 이미 예타 면제가 끝났고, 내년 8월 환경영향성 평가를 앞두고 있다. 속도로 따지면 2년가량 앞서 있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답했다.

아울러 안 의원은 당 대표 경쟁자들에 대한 견제도 이어갔다.

김기현 의원이 지난달 30일 윤석열 대통령 관저에서 3시간가량 독대한 것에 대해 안 의원은 "대통령직 인수위장으로 석 달동안 함께하며 일하는 스타일을 잘 알고 있는 편에 속한다"며 "윤 대통령이 대부분 따로 부를 땐 문제가 있어 해결하기 위해 부른다. 그래서 어떤 해결하고 싶은 문제가 있거나 당부하기 위해 불렀던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안 의원은 '나경원·김기현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유승민 전 의원 입장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고, 관심도 없다. 협력을 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윤심(尹心)도 중요하다. 그리고 실제로 저는 윤석열 대통령과 소통하는 사이이며, (윤심과) 동 떨어진 사람이 아니다"라면서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을 비윤으로 분류하는 것은 굉장히 잘못된 분류이며, 이는 저의 당선을 막으려는 사람들이 만든 프레임"라며 윤 대통령과의 관계가 가깝다는 점을 강조했다.

안 의원은 내년 3월초 실시될 예정인 국민의힘 전당대회 룰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될 때 당원들의 지지와 함께 비당원 우호층, 그 둘의 힘이 합쳐져 지금의 윤 대통령을 만들었다. 두 목소리가 모두 반영돼야 이번 총선에서도 이길 수 있다. 7(당원투표)대 3(여론조사)의 역사가 20년이다. 그동안 안 바뀐 이유가 있다"면서 "역선택 방지조항을 넣는 거에 대해 찬성하고, 현재 지도부가 결정하는 데로 따르겠다. 어떠한 전당대회 룰이든 부산 사나이로서 이길 자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췄다.

안 의원이 '윤핵관'의 견제와 이미 당권 경쟁을 선언한 유승민 전 의원과의 경쟁을 뚫고 승리할지 주목된다.

한편 안 의원은 7일부터 11일까지 4박 5일간의 일정으로 부산을 찾았다. 앞서 지난 7일 오후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 내 부산청년센터에서 열린 '청년의힘 부산의 청년, 스타트업, 2세 경영인'과의 간담회에 참여했다.

이어 이날 오전 안 의원의 부친 고(故) 안영모 원장이 49년간 운영했던 (구)범천의원을 찾았다.

안 의원은 같은 날 오후 동아대학교에서 '과학기술로 여는 G5대한민국'을 주재로 강연을 열고, 오후 6시 부산 해운대구 KNN시어터에서 열리는 '당원의힘' 미래로포럼 및 한국미래혁신포럼 간담회 참석을 끝으로 이틀 일정을 마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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