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취임 후 실적 기복 심해…첫 해 영업이익률 5.2%
2011년 25.1% 사상최고 달성…2014년 8.5%로 곤두박질
최근 3년간 70억원배당…지분율71%, 49억7천만원 챙겨

구찬우(49) 대방건설 대표이사 사장의 경영실적 부침이 심한 가운데, 배당으로 자신의 배를 불린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대방건설]
구찬우(49) 대방건설 대표이사 사장의 경영실적 부침이 심한 가운데, 배당으로 자신의 배를 불린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대방건설]

[팩트인뉴스=박숙자 기자] 구찬우(49) 대방건설 대표이사 사장의 경영실적 부침이 심한 가운데, 배당으로 자신의 배를 불린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찬우 대표는 대방건설의 창업주인 구교운 회장의 장남으로 2009년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방건설의 지난해 매출은 1조1844억원으로 전년보다 19.5%(2868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9.5%(2866억원→1734억원) 급감하면서, 영업이익률 역시 4.9%(19.51%→14.6%) 감소했다. 구찬우 대표가 1000원어치를 팔아 전년 195원의 이익을 냈지만, 지난해에는 146원을 번 셈이다.

이 기간 순이익은 1.7%(2679억원→2724억원) 증가해,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이 각각 12.5%, 163%를 기록했다. ROA와 ROE는 영업이익률과 함께 기업의 수익성 지표이며, 이중 영업이익률은 경영능력의 가늠자 역할을 한다.

구찬우 대표가 취임 이후 자사의 외형 성장을 이끌었지만, 성적은 기복이 심한 편이다.

실제 그는 취임 첫해 매출 1912억원에 그쳤지만, 2019년 사상 처음으로 매출 1조원(1조1316억원) 시대를 열었다. 대방건설은 이후 3년간 매츨 1조원 대를 유지했다.

다만, 구찬우 대표 이사의 영업이익은 편차가  심하다. 취임 첫해 100억원에서 2011년 852억원으로 영업이익이 급증했으나, 이듬해에는 440억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그는 2015년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1000억원 시대(1253억원)를 개막했지만, 2016년에는 596억원으로 자신의 경영능력을 여실히 나타냈다.

구찬우 대표는 코로나19 1년차인 2020년 매출 1조5575억원, 영업이익 3030억원으로 사상 최고를 달성했다. 

이에 따른 구찬우 대표의 영업이익률도 2009년 5.2%에서 2011년 25.1%(2602억원, 652억원)로 사상 최고를 찍었지만, 이후 꾸준히 하락해 2014년에는 8.5%(4777억원, 408억원)로 추락했다.

이후 구찬우 대표의 영업이익률이 등락하면서 두 자리 수와 세자리 수를 오가면서, 경영능력의 한계를 드러냈다는 업계 한 관계자 지적이다.

실제 대방건설의 영업이익은 2016년 596억원으로 급감했으며, 2017년 1468억원, 2018년 712억원, 2019 1223억원 등으로 증감이 심했다.

이 같은 경영능력에도 구찬우 대표는 배당으로 배를 채웠다.

지난해 30억원을 비롯해 코로나19 대확산 3년간 70억원을 배당한 것이다. 이중 구찬우 대표가 71%인 49억7000만원을 가져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관계자는 이와 관련, “배당을 결정하는 이사회가 사주와 우호 관계다. 현재 이사회를 견제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다”며 “소주주의 이사회 진출을 허용해야 한다. 이사회를 견제하기 위해 전체 주주의 50%의 동의를 얻는 주주 동의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방건설의 지난해 말 현재 재무는 안정적이다. 유동비율이 538.5%, 부채비율이 27.4%여서다. 기업의 지급능력인 유동비율은 200 이상을, 자본의 타인의존도(차입경영)를 뜻하는 부채비율은 200 이하 유지를 재계는 권장하고 있다.

한편, 대방건설은 대방하우징(주) 등 42개 계열사를 둔 중견 건설업체로 현재 공정자산 7조6720억원으로 재계 59위다. 지난해 말 현재 대방건설의 시공능력은 3조643억원으로 업계 14위다.

대방건설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2조1901억원으로 전년보다 6.4%(1326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2%(4756억원→4459억원), 순이익은 10.5%(3080억원→2758억원) 각각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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