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 시장 ‘수성’에 SPC 쉐이크 쉑 ‘약진’
美 버거킹·맥도날드·KFC 등 시장 확대에 ‘열’
​​​​​​​맘스터치·서브웨이 등, 틈새시장 공략에 주력

햄버거가 대표하는 국내 패스푸드 시장은 경쟁이 치열하다. [사진=스페셜경제]
햄버거가 대표하는 국내 패스푸드 시장은 경쟁이 치열하다. [사진=팩트인뉴스]

삼성전자는 세계 반도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역시 조선 산업에서 세계 1위다.
국내 산업 가운데 세계 1위는 아니지만, 외국 자본을 압도하는 분야가 있다. 바로 대형마트다. 다국적 마트인 프랑스 까르푸와 미국 월마트는 한국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지만, 이마트와 킴스클럽, 하나로마트, GS 슈퍼 등에 밀려 2000년대 한국 시장에서 퇴장했다.

롯데리아는 감염병 시대를 맞아 매장을 전면 새단장하고 비대면 시스템을 도입했다. [사진=팩트인뉴스]
롯데리아는 감염병 시대를 맞아 매장을 전면 새단장하고 비대면 시스템을 도입했다. [사진=팩트인뉴스]

[팩트인뉴스=선호균 기자] 여기에 햄버거가 대표하는 패스트푸드 시장도 한국 기업이 강세다.

국내 유통 1위(출점 기준) 롯데의 롯데리아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맥도날드, KFC, 버거킹과 쉐이크 쉑이 도전하는 형국이라서다.

여기에 한국의 맘스터치와 미국의 서브웨이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서울 코엑스몰은 국내 패스트푸드 축소판이다. 대부분 브랜드가 둥지를 틀고 있어서다. (위부터)2020년 하반기 폐점한 버거킹 매장 자리에 쉐이크 쉑이 입점했다. [사진=팩트인뉴스]
서울 코엑스몰은 국내 패스트푸드 축소판이다. 대부분 브랜드가 둥지를 틀고 있어서다. (위부터)2020년 하반기 폐점한 버거킹 매장 자리에 쉐이크 쉑이 입점했다. [사진=팩트인뉴스]

실제 롯데리아를 주력으로 하는 롯데GRS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219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6% 급증하면서, 영업이익(64억원)과 순이익(18억원)을 달성해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롯데리아는 매출 7814억원, 영업이익 17억원을 구현했지만, 29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롯데리아는 2020년 코로나19가 발발하면서 최근 3년간 순손실으 기록했다.

이로써 롯데리아는 코로나19에 따른 침체를 완벽하게 극복했다는 게 업계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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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선전은 롯데리아가 버거, 커피, 도넛 등을 주력으로, 감염병에 따른 비대면 시대를 맞아, 매장을 새로 단장한 한데 따른 것이다. 현재 주요 롯데리아 매장은 주문을 키오크스로 받고, 음식 수령 등을 모두 비대면으로 진행하고 있다.

롯데리아는 햄버거의 본고장인 미국 공략을 강화하고, 호실적을 지속한다는 복안이다.

맥도날드 코엑스몰점. [사진=팩트인뉴스]
맥도날드 코엑스몰점. [사진=팩트인뉴스]

롯데리아 관계자는 “국내 대표 햄버거 브랜드로, 3년 만에 매출과 수익 모두를 잡았다. 해외 사업 확대를 위해 가능성을 열어두고 진출국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맥도날드, KFC, 버거킹 등은 롯데리아를 극복하는 데 주력한다.

버거킹은 2021년 11월 인수합병(M&A) 매물로 시장에 나왔지만 1년 만에 매각을 철회하고, 사업을 강화하고 있지만, 녹록지 않다.

맥도날드는 지난해 매출이 9946억원으로 전년대비 14.6%(1268억원) 증가했지만, 영업손실(277억원)과 순손실(362억원)을 기록했다. 맥도날드도 전년보다 수익이 악화하면서 롯데리아에 뒤졌다.

(위부터)맥도날드 코엑스몰점과 제주점. [사진=팩트인뉴스]
(위부터)맥도날드 코엑스몰점과 제주점. [사진=팩트인뉴스]

KFC는 지난달 새 주인을 찾고, 향후 사업을 강화한다. KG그룹 등이 보유한 KFC 지분 전량(168만4683주)을 오케스트라 프라이빗 에쿼티(PE)가 558억원에 인수해서다.

KFC는 운영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61억원을 유상증자했다.

대한제당이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미국 브랜드 파파이스를 2010년대 초반 접고, 토종브랜드 맘스터치를 발족했지만, 역시 어렵다.

지난해 매물(6000~7000억원)로 나왔지만, 주인을 찾지 못했다.

서브웨이는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사진=팩트인뉴스]
서브웨이는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사진=팩트인뉴스]

맘스터치는 지난해 매출 3325억원, 영업이익 524억원, 순이익 320억원을 각각 달성하는 등 알짜다.

이는 맘스터치가 기존 치킨 대신 말 싸이버거, 싸이플렉스버거, 불싸이버거, 딥치즈싸이버거, 화이트갈릭싸이버거, 불고기버거 등을 주력으로 내세운 결과다.

종합식품기업 SPC도 미국 쉐이크 쉑을 통해 국내 햄버거 시장에서 약진하고 있다.

2016년 2개이던 매장이 2019년 10개, 현재 23개로 늘었다.

미국 파파이스는 2020년대 초 한국 사업을 접었다. [사진=팩트인뉴스]
미국 파파이스는 2020년대 초 한국 사업을 접었다. [사진=팩트인뉴스]

쉐이크 쉑 매장 역시 비대면이며, 스타벅스처럼 모두 대형 매장이다. 고객은 이곳에서 주문 음식을 먹을 수도 있지만, 노트북 작업이나, 독서, 스마트폰을 통한 영화감상 등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2030 세대가 쉐이크 쉑을 주로 찾는 이유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패스트푸드 시장 경쟁이 치열하다. 그만큼 브랜드별 자리 이동이 심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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