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아파트에 혹파리 무더기 출현…싼자재 사용, 마감 불량탓?
AS센터 통해 민원수렴…“가능한 빠른 시일에 불편 해소할터”
지난해 매출, 한 자리수 증가…영업익·순익, 두자리 수 급감해

김충재 회장이 이끄는 금강주택이 최근 지은 아파트의 입주민과 팽팽한 기 싸움을 펼치고 있다. 입주한 아파트 민원과 관련해서다. 금강주택이 지은 성남 상대원 지식산업센터. [사진=정수남 기자, 뉴시스]
김충재 회장이 이끄는 금강주택이 최근 지은 아파트의 입주민과 팽팽한 기 싸움을 펼치고 있다. 입주한 아파트 민원과 관련해서다. 금강주택이 지은 성남 상대원 지식산업센터. [사진=정수남 기자, 뉴시스]

[팩트인뉴스=정수남 기자] 금강주택(회장 김충재)이 최근 지은 아파트의 입주민과 팽팽한 기 싸움을 펼치고 있다. 입주한 아파트 민원과 관련해서다.

K모(여) 씨는 “금강주택이 최근 준공한 새 아파트에 입주했다. 다만, 집 곳곳에서 혹파리가 무더기로 출몰하고 있다”고 최근 밝혔다.

방역 업계에 따르면 나무 곰팡이 혹파리는 파리목의 혹파리과에 속하는 곤충이다. 균식성 벌레로 유충이 곰팡이를 먹고 자란다.

혹파리는 고온다습한 장마 기간에 빠르게 번식하는 특성이 있다. 인체에는 큰 해가 없지만, 혹파리가 아이의 눈과 코, 입을 비롯해 음식물에 들어가면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게 방역업계 설명이다.

나무 곰팡이 혹파리는 파리목의 혹파리과에 속하는 곤충이다. 균식성 벌레로 유충이 곰팡이를 먹고 자란다. [사진=K모 씨]
나무 곰팡이 혹파리는 파리목의 혹파리과에 속하는 곤충이다. 균식성 벌레로 유충이 곰팡이를 먹고 자란다. [사진=K모 씨]

K 씨는 “새 아파트가 혹파리 천지다. 혹파리 알을 비롯해 집안에 혹파리가 1000마리 넘게 나오고 있다”며 “금강주택이 싼 자재를 쓰고, 마감이 안된 부분에 주로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회사 측에 문의했지만, 외부에서 혹파리가 들어온다”며 ‘나 몰라라 한다’고 지적했다.

K 씨는 “창문도 열지 못하고 있다. 단지 내에 이 같은 세대가 많은데도 금강주택은 자재 교체를 해주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금강건설 관계자는 “지역과 아파트 단지를 알려주면 민원을 해결하겠다. 현재 금강주택은 사후처리(AS) 센터를 통해 민원을 받고, 가능한 빠른 시일에 입주민의 불편을 해소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K모 씨는 아파트 가격 하락과 단지의 대외적인 인지도 하락 등을 고려해 지역과 단지 명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금강주택의 브랜드 아파트 펜테리움. [사진=금강주택]
금강주택의 브랜드 아파트 펜테리움. [사진=금강주택]

금강주택이 이 같은 민원으로 비용이 늘면서 지난해 주춤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1640억원, 953억원으로 전년보다 12.1%(226억원), 28.8%(385억원) 급감해서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492억원으로 1.8%(185억원) 증가에 그쳤다.

이에 따른 금강주택의 이 기간 영업이익률은 18.1%에서 15.6%로 하락했다. 이는 김충재 회장이 1000원치를 팔아 전년 181원의 이익을 냈지만, 지난해에는 156원을 번 것이다.

한편, 금강주택은 지난해 기준 시공능력 1조2765억원으로 업계 36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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