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하순 열흘간의 집중 호우에 이어 이번 주에는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전국에 많은 비가 내렸다.
이로 인해 전국에서 침수 차량이 대거 발생했으며, 이에 따른 인명 피해도 많았다.
차에 탑승객이 있는 상황에서 강이나 하천으로 떨어지는, 영화에서만 보던 상황이 현실이 된 셈이다.
주중에 김필수 교수(대림대 미래자동차공학부, 김필수 자동연구소장)를 만났다.
- 기후변화로 각종 재난 재해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 이제 심각성을 넘어 위기죠. 지구 온난화가 아니라 지구 열대화에 따른 이상 기후 탓입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어서, 길어진 장마와 폭우, 폭염이 교차하는 등 심각한 지경입니다.
- 국지성 폭우는 주택을 비롯해 자동차 등에 큰 피해를 줍니다만.
▲ 최근 오산 지하차도에서의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침수차도 대거 발생했습니다. 이제 위기를 전제로 한 운전방법과 준비태세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 종전에는 폭우시 안전 운전에 대한 관심이 그리 크지 않았는데요.
▲ 주변에서 발생하는 각종 사고로 사상자가 많이 발생해 이제 조금씩 의식이 변하고 있습니다. 기존 사후 약방문 식의 행태를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죠.
- 안전 운전의 중요성과 함께 비상시 탈출하는 방법도 부각했는데요.
▲ 오송 지하차도 사건 이후 차량 유리를 깨는 비상 망치가 품절이 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다만, 비상 망치는 뒷부분 손잡이나 아니면 별도로 커터나 가위를 창착한 것을 준비해야 합니다.
자동차가 전복하면 안전띠가 풀리지 않는 경우, 커터 등으로 따를 끊고, 유리를 깨고 탈출하는데 유용하기 때문이죠.
아울러 유리를 깰 때는 가운데를 가격하지 말고 가장자리를 때려 깨야 하고요.
- 왜죠.
▲ 가운데는 진동을 흡수하기 때문에 잘 깨지지 않고, 최근에는 유리를 틴팅해 더욱 깨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 일각에서는 머리 받침대를 빼, 거기에 있는 연결 쇠로 유리를 깰 수 있다고 하던데요.
▲ 불가능합니다. 게다가 승용차는 시트 등받이를 기울이지 않으면 머리 받침대를 뺄 수도 없습니다. 유사시 대처 행동으로는 부적절합니다.
- 다른 일각은 안전띠 고리의 쇠 부위를 활용하라고 합니다만.
▲ 역시 불가능합니다. 유리를 깨는 비상망치 이외에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제한적입니다.
- 비상 망치의 경우도 불량품이 많다고 합니다만.
▲ 60~70%가 넘는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유리를 깨다 쇠부분이 뭉그러지거나, 망치 목 부위가 부러지는 등 불량이 많습니다. 기준이 없기 때문이죠.
유리를 깨는 타격 쇠 부위의 각도도 중요하고 마무리가 텅스텐으로 되어 있어야 합니다만, 텅스텐 재질은 드물죠.
- 교수님은 소화이 의무 탑재도 주장하셨는데요.
▲ 외국의 경우 차량에 불이 나면 주변 차량 운전자가 소화기를 들고 사고 차량에 접근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저를 비롯한 전문가 등이 5년 전부터 자동차에 소화기 의무화를 강조한 이유입니다. 결국 내년 말부터 모든 자동차에 소화기 설치가 의무화됩니다.
앞으로 국산차 업체가 선도적으로 유리 깨는 비상망치와 소화기 등을 탑재해 차별화를 기해야 합니다. 비상 공구가 대단하지 않지만, 유사시에는 생명을 구하는 등 대단한 기능을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안전운전을 넘어 서는 위기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습니다. 사소한 것부터 준비하면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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