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점 연매출 3조원 돌파, 롯데百 제치고 업계 1위 올라
百 올해 매출 비붕 40%, 8%↑…마케팅 강화해 올해 최고 도전
주가 강세…증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4만원 각각 제시”

정용진 부회장이 이끄는 신세가 백화점 부문을 앞세워 올해 사상 최고 실적 달성에 뒷심을 발휘한다. [사진=스페셜경제,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이 이끄는 신세가 백화점 부문을 앞세워 올해 사상 최고 실적 달성에 뒷심을 발휘한다. [사진=스페셜경제, 신세계]

[팩트인뉴스=박숙자 기자] 정용진 부회장이 이끄는 신세가 백화점 부문을 앞세워 올해 사상 최고 실적 달성에 뒷심을 발휘한다, 올해 3분기 누적 실적이 주춤했지만, 백화점 부문이 승승장구 해서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실제 1~3분기 신세계의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은 각각 4조6368억원, 4338억원, 269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각각 17.2%(9619억원), 13.9%(702억원), 17.9%(586억원) 급감한 수준으로, 경기 침체 장기화로 고객이 유리 지갑을 닫았기 때문이다.

반면, 이 기간 매출보다 영업이익 감소율이 적어 신세계의 영업이익률은 9%에서 9.4%로 상승했다. 이는 정용진 부회장이 1000원치를 팔아 전년 3분기 90원의 이익을 냈지만, 올해에는 94원을 벌었다는 의미다.

이를 고려해 신세계가 백화점을 통해 지난해 사상 최고 실적을 경신한다는 복안이다.

신세계는 올해 백화점 부문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로, 기존보다 8%포인트 상승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주도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2019년 국내 처음으로 단일 매장에서 매출 2조원을 달성한데 이어, 올해 3조원 매출을 돌파해서다.

올해 매출 3조원을 돌파하면서, 신세계의 성장을 견인한 강남점. [사진=스페셜경제]
올해 매출 3조원을 돌파하면서, 신세계의 성장을 견인한 강남점. [사진=스페셜경제]

이로써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최근 37년간 업계 1위를 고수한 롯데백화점 서울 소공동 본점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게 됐다. 강남점이 올해 경기 침체에 따라 경기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중요 고객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상품기획(MD) 능력을 개선한 게 주효한 셈이다.

반면, 신세계의 사업 가운데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비중은 의류와 화장품이 20%, 부동산이 3%, 호텔 등이 2% 등으로 종전과 비슷했다.

이에 따라 강남점이 4분기에 중요 고객 공략에 주력한다. 올해 강남점 매출 가운데 50% 이상을 중요 고객이 차지했기 때문이다.

강남점은 중요 고객 전담 인력으로 직원 100명을 선발했으며, 중요 고객을 세분화하는 등 중용 고객 관리에 나섰다.

우선 강남점은 중요 고객 라운지를 트리니티(최고 매출 상위 999명), 어퍼하우스(연간 1억원 이상 구매), 퍼스트(10층, 6000만원 이상), 퍼스트1(7층, 4000만원~6000만원), 멤버스(B1, 5층, 7층, 10층, 2000만원~4000만원) 등으로 세분화했다.

신세계는 여기에 현재 강남점에 1000개 브랜드가 입점했지만, 이를 꾸준히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올해 강남점 신규 고객 매출의 절반을 2030 세대가 차지한 것을 반영한 전략이다.

이 같은 백화점 부문의 선전으로 신세계의 1~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은 종전 최고인 2022년 7조8128억원, 64564억원, 5931억원(2019년)의 59.3% , 67.2%, 45.4% 비중을 각각 차지했다.

신세계가 올해 사상 최고 매출을 낙관하고, 내년 배당을 이달 중순 확정한 이유다.

신세계는 이를 위해 이달 말일로 주주 명부를 폐쇄한다고 공시했으며, 올해 초에도 보통주에 3750원, 모두 3689억원을 배당했다.

신세계백화점 부산점. [사진=스페셜경제]
신세계백화점 부산점. [사진=스페셜경제]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신세계 주가가 오르고 있는 배경이다. 신세계의 주당 주가는 10월 30일 16만500원으로 최근 3개월 사이 최저를 기록했지만, 27일에는 17만3700원으로 올랐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세계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등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감익이 이어진 가운데 공항점 영업 면적 축소로 면세 부문도 아쉬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중국 단체관광객의 유입으로 고객 구성의 변화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며 신세계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4만원을 각각 제시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2017년부터 신세계 강남점이 전국 1등 점포에 오른 이후 국내 최초 3조원 매출을 달성했다. 내년에는 강남점 식품관을 6000평 규모로 확대, 개편하는 등 고객의 호응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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