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영업익, 3년 연속 사상 최고…순익도 사상 최고
북미 등 고급 EV시장 공략 덕…EV 생산도 36% 급증
“투자의견 매수·목표가 52만원”…연말로 갈수록개선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이 지난해에도 큰 성과를 냈다. 2021년 말 취임 이후 3년 연속 매년 사상 최고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해서다. [사진=팩트인뉴스, LG에너지솔루션]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이 지난해에도 큰 성과를 냈다. 2021년 말 취임 이후 3년 연속 매년 사상 최고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해서다. [사진=팩트인뉴스, LG에너지솔루션]

[팩트인뉴스=남하나 기자]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이 지난해에도 큰 성과를 냈다. 2021년 말 취임 이후 3년 연속 매년 사상 최고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해서다.

2020년 말 LG화학에서 분사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상반기 현재 매출기준으로 세계 2위, 국내 1위의 자동차 배터리 전문 제작업체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33조7455억원으로 전년(245조5986억원)보다 31.8% 늘었다.

주요 완성차 업체가 전기자동차(EV) 생산과 판매를 확대해서다. 실제 지난해 세계 전기차 출하량은 1500만대로 전년(1100만대)보다 36% 급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조1632억원으로 전년보다 78.2%(9495억원) 크게 증가했다. 이에 따른 LG에너지솔루션의 영업이익률은 같은 기간 4.7%에서 6.3%로 상승했다. 이는 권영수 부회장이 1000원치를 팔아 전년 47원의 이익을 냈지만, 지난해에는 63원을 벌었다는 의미다.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순이익 역시 1조6380억원으로 전년(7798억원)보다 110.1% 수직으로 늘었다. 이로써 LG에너지솔루션은 종전 최고이던 2021년(9299억원)을 극복하고 지난해 사상 최고 순이익을 달성하게 됐다.

LG에너지솔루션이 영업이익률과 함께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도 개선한 배경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ROA와 ROE는 각각 3.6%, 6.7%로 전년보다 1.6%포인트, 2.8%포인트 뛰었다.

수익이 높은 북미의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지속적인 원가 절감과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수혜를 입어서라는 게 LG에너지솔루션 설명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부채비율이 86.4%로 전년보다 0.4%포인트 상승했지만, 재무도 안정적이다. 자본의 타인의존도(차입경영)를 뜻하는 부채비율은 200 이하 유지를 재계가 권장하고 있어서다.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부채는 21조636억원, 자본은 24조3735억원이다.

이로 인해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가 강세다.

LG에너지솔루션의 주당 주가는 2022년 7월 8일 35만2000원으로 최근 3년 사이 최저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7월 26일에는 62만원으로 올랐다. 다만, 25일에는 36만6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전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이 “최근 전기차 판매가 둔화하고 있어 단기간에 높은 실적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면서도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2만원을 각각 제시했다.

반면, 업계 일각에서는 올해 연말로 갈수록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 개선을 점치고 있다. 올해 세계 전기차 생산량이 전년보다 19% 급증한 1790만대에 이를 것이라서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기업설명회(IR)를 하고 이 같은 실적을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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