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판매량 급증

▲ 사진=뉴시스
[팩트인뉴스=김철우 기자]제2의 단통법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큰 도서정가제가 오는 21일 시행이 보름 앞으로 다가오면서 도서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도서정가제로 도서가격이 오르기 전에 온·오프라인 서점들이 막바지 대규모 할인으로 소비자를 끌어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개정된 정가제는 기존 19%(현금 할인 10% 이내 + 마일리지 등)였던 신간 할인율을 15% 이내(단 현금 할인 10% 이내 + 마일리지 등)로 제한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18개월이 지난 도서는 정가를 재조정해 변경된 정가로 판매 도서관에 공급하는 도서에도 도서정가제 적용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이에 따라 도서 한 권당 평균 가격이 현재보다 220원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 5G마켓이 지난달 27~112일까지 도서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만화 부문 판매량은 지난달에 비해 220%나 급증했다. 다음으로 교육(191%), 인문(144%), 초등학습·참고서(77%), 종교·역학(72%), 예술·대중문화(70%), 자기계발(49%) 순으로 집계됐다.
인터파크도 지난달 도서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가량 늘었다. 인터파크 역시 만화 부문 판매가 늘어 같은 기간 85% 올랐다.
이같이 도서 수요가 확대된 것은 도서정가제 시행 전에 조금이라도 싸게 도서를 구입하려는 수요가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개정된 도서정가제 시행을 앞두고 교보문고, YES24, 알라딘, 11번가, G마켓 등 각종 온·오프라인 서점들은 '도서정가제 시행 전 마지막 세일'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최대 8090%에 이르는 할인 행사를 진행하며 소비자를 모으고 있다.
특히 향후 가격 차이가 커질 도서 위주로 수요가 몰리는 모습이다. 새 도서정가제 시행 후엔 신·구간 가리지 않고 가격이 제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만화 부문에 수요가 쏠리고 있다. 최근 인기몰이 중인 드라마 미생의 원장인 윤태호 작가의 미생 세트(정가 99000)’40%에 달하는 할인을 실시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와 함께 한때 출간이 급증해 재고가 많아진 자기계발서는 최고 90%까지 할인 판매하고 있어 구매자가 몰리는 모양새다.
이와 관련해 윤여철 G마켓 도서팀 차장은 최근 도서 정가제 시행 직전 싸게 살 수 있다는 기대심리 속에 도서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정가제 시행일인 21일 전까지는 이 같은 인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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