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데리코 프레이레 사장, 장인수 부회장 임명

▲ 프레데리코 프레이레 신임 사장(왼쪽), 장인수 신임 부회장(제공=뉴시스)
[팩트인뉴스=박길재 기자]올 초 61680억원을 들여 오비맥주를 재인수한 AB인베브가 글로벌 커뮤니케이션이 능통한 사장을 임명해 오비맥주를 글로벌 회사로 키우고, 또 한국 내 프리미엄 맥주 시장 키우기에 나선다.


지난 20일 오비맥주는 AB인베브 프레데리코 프레이레(43) 부사장을 신임 사장에, 장인수(59) 현 사장을 부회장에 선임했다.
일각에서는 AB인베브가 본격적인 친정체제를 구축하고, 실질적인 경영 주도권을 쥐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오비맥주 측은 본사와 오비맥주 간의 공조체제 강화차원이라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오비맥주 관계자는 "이번 새로운 사령탑 구축은 수입 프리미엄 맥주의 집중공략과 후발주자의 추격으로 갈수록 격화되는 국내 맥주시장의 경쟁환경 변화에 맞서는 것"이라면서 "'맥주시장 1' 자리를 한층 더 확고히 다지기 위한 공격적인 경영체제 개편이다"고 전했다.
오비맥주 내부에서도 같은 의미로 분석하고 있다. 이번 인사가 정체기에 빠진 국내 실적을 재정비하고 수입 프리미엄 맥주 시장을 집중공략하기 위함이라는 것이다. 최근 오비맥주는 더 프리미어 OB'를 출시해 국내 토종 맥주의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장인수 신임 부회장, 기존 영업망 강화
장인수 신임 부회장은 아직 한국 정서에 서툰 신임 사장이 빠르게 시장에 적응하도록 도와주고, 대외 활동에 집중해 기존 영업망 강화와 브랜드 인지도 상승에 힘쓸 예정이다.
특히 AB인베브가 영어로 회의를 진행하는 등의 과정에서 장 부회장이 직접 본사와의 커뮤니케이션의 어려움을 겪는 과정도 있었고 카스 품질 등의 논란도 있었지만 그동안 쌓아온 영업능력을 본사에서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장 부회장은 지난 20126월부터 오비맥주를 이끌며 맥주시장 1위 탈환의 쾌거를 거둔 고졸 신화’, ‘영업 달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비록 신임 사장이 인사와 판매, 상품 기획 등 모든 경영권을 가지고 있고 18년 동안 영업 및 생산·구매·물류 등 다양한 분야의 요직을 두루 거친 글로벌 맥주 전문가지만 국내 영업망에서는 장 부회장의 노하우와 경험을 따라가기엔 부족하다.
이와 관련 오비맥주 측은 "고졸신화 영업달인으로 불리는 장인수 현 사장은 부회장에 선임돼 '1위 굳히기'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된다"면서 "글로벌 출신 신임 CEO와 더불어 오비맥주 브랜드들의 지속성장을 이끌어내고 새로운 성장잠재력을 확충하는 데 힘을 보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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