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용의자 '압데슬람' 단속망 피했다

[팩트인뉴스=김철우 기자]파리 테러의 아픔이 사리지기도 전에 다음 테러 위협이 최고조에 달했다. 이런 가운데 벨기에에서 테러 관련 용의자 16명이 경찰에 체포돼 눈길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파리 테러에 가담한 핵심 용의자 ‘살라 압데슬람(26)’은 경찰에 잡히지 않았다. 압데슬람은 경찰의 단속망을 피해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AP와 AFP통신 등에 따르면 벨기에 연방검찰은 지난 23일 새벽 기자회견을 열고 몰렌베이크를 포함한 브뤼셀 전역과 공항이 있는 남부 도시 샤를루아에서 22건의 검거 작전을 벌여 총 16명을 체포했다. 그러나 “체포된 용의자 중 압데슬람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은 “몰렌베이크 지역에서 경찰 바리케이드를 향해 돌진하는 차에 경찰이 총을 발사해 용의자 1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또한 밤늦게까지 펼쳐진 대대적인 검거 및 수색 작업에서 무기나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번 검거작전의 핵심 타깃이었던 압데슬람은 경찰의 단속망을 피했고 그는 무사히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현지 언론은 “앞서 경찰은 22일 저녁 7시30분께 벨기에 동부 리에주 인근에서 BMW 차량을 탄 압데슬람을 발견했으나 놓쳤다”고 보도했다.


언론에 따르면 이후 그는 독일 방향으로 달아났으며, 바숑 지역에서 다시 한번 경찰의 검문을 피했다.


이에 벨기에 정부는 “압데슬람을 비롯한 테러 용의자들의 범행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지난 20일 밤 수도 브뤼셀의 테러 경보를 가장 높은 4단계로 올렸다”고 전했다.


이어 정부에서는 전날 브뤼셀의 모든 지하철 역사를 폐쇄하고 도로를 통제한 가운데 한밤까지 대대적인 검거 작전을 실시했다.


또한 언론과 네티즌에는 구체적인 검거 작전의 상황을 트위터 등에 공개적로로 올리지 말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에릭 판 데르 십트 벨기에 연방검사는 회견에서 시민과 언론에 “작전에 대해 공개하지 말아달라는 당부를 잘 지켜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한편, 샤를 미셸 총리는 지난 22일 열린 안보 회의를 마친 뒤 “파리에서와 같은 테러 공격을 우려하고 있다”고 했다.


총리는 이어 23일에도 브뤼셀의 모든 학교를 휴교하고 지하철을 폐쇄하는 등 비상사태를 계속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테러 경보도 브뤼셀은 4단계, 브뤼셀 외 지역은 3단계로 계속 유지되고 따라서 브뤼셀에 본부를 둔 유럽연합(EU)도 이날 자체 경보를 황색에서 오렌지색으로 격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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