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텐진 사업장 찾아 임직원 격려 등 현장 경영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중국 텐진에 위치한 삼성전기 사업장을 최근 방문해 MLCC 생산 공정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중국 텐진에 위치한 삼성전기 사업장을 최근 방문해 MLCC 생산 공정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팩트인뉴스=박숙자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세계 주요 지역에서 현장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코로19 이전인 2019년 이후 3년여 만이다.

이를 통해 올해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한다는 게 이재용 회장 복안이다.

2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이 중국 텐진에 위치한 삼성전기 사업장 등을 최근 방문해 전자부품 생산 공장을 점검하고 현지에 근무하는 삼성 계열사 임직원을 격려했다.

이재용 회장은 2020년 5월 중국 산시성 삼성전자 시안 반도체 사업장 방문 이후 코로나19 대확산으로 중국을 찾지 못했으나, 3년 만인 최근 현재 사업장을 방문했다.

이번에 이재용 회장은 2021년 가동을 시작한 삼성전기 텐진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생산 공정을 살피고, 현지 임직원과 감담회를 가졌다.

MLCC는 반도체에 전기를 일정하게 공급하는 것으로, 300㎖ 유리잔에 MLCC를 절반가량 담으면 가격이 1억원을 호가하는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삼성전기는 1988년 MLCC를 생산하기 시작했으며, 세계 주요 완성차 업체에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전용 MLCC를 공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삼성전기는 2018년 텐진 MLCC 2공장을 짓고, 기존 부산공장과 함께 세계에 IT, 전장용 MLCC를 생산하고 있다.

앞서 이재용 회장은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현지 임직원을 만나 애로 등을 듣고 이들을 격려했다. 현재 텐진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전기 MLCC와 카메라모듈 공장, 삼성디스플레이 스마트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모듈 공장, 삼성SDI 2차 전지 공장 등이 각각 자리하고 있어서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올해 사상 최고 실적에 도전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302조2314억원, 순이익 55조6514억원 등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다만,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용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은 43조3766억원에 그쳤다. 이는 종전 최고인 2018년(58조8867억원)의 73.7% 수준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부산을 MLCC용 핵심 소재 연구개발과 생산 특화 지역으로, 텐진은 전장용 MLCC 주력 생산 거점으로 각각 운영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코로나19 대확산으로 한국사업장과 중국사업장의 인적·물적 교류가 제약을 받았다. 이재용 회장이 이번 현장 경영을 통해 텐진 등 현지 임직원의 사기를 진작했다.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재용 부회장의 이번 방문으로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선전기 주가는 강세다. 지난해 12월 19일 주당 13만원으로 최근 3개월 사이 최저를 기록했지만, 24일 종가는 15만4900원으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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