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 31일·27일 개최…양사 2년 연속 사상 최고 매출
영업이익률 주춤…증 “투자의견 매수,목표주가 상향”

이재용 회장과 구광모 회장이 각각 주력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선전으로 웃었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주가가 강세라서다. [사진=정수남 기자, 각사]
이재용 회장과 구광모 회장이 각각 주력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선전으로 웃었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주가가 강세라서다. [사진=정수남 기자, 각사]

[팩트인뉴스=정수남 기자] 세계 가전 시장의 양대 산맥인 삼성전자와 LG전자를 각각 주력으로 하는 이재용 회장과 구광모 회장이 투자설명회(IR)를 앞두고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다. 전년 호실적으로 주가가 상승하고 있어서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LG전자는 27일, 삼성전자는 31일 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각각 IR를 진행한다.

현재 이들 기업은 전년 실적을 모두 집계했으며 이날 발표 예정이지만, 양사 모두 호실적을 달성했다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실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각각 301조7700억원, 83조4695억원으로 사상 최고를 경신했다. 이는 전년 매출보다 7.9%(22조1652억원), 12.9%(9조5615억원) 각각 증가한 수준이다.

이로써 양사는 코로나19 1년 차인 2020년 침체를 완벽하게 극복하고, 2년 연속 사상 최고 매출을 경신하게 됐다.

반면,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은 다소 하락했다. 원자재 급등과 물류난에 따른 비용이 늘었기 때문이다.

삼성電, 주가 상승세…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8만원

삼성전자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43조3700억원으로 전년(51조6300억원)보다 16% 줄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69%(13조8700억원→4조3000억원) 급감한 탓이다.

이에 따른 삼성전자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4.3%로, 이는 이재용 부회장이 1000원치를 팔아 143원을 벌었다는 뜻이다. 삼성전자가 사상 최고 영업이익(58조8867억원)을 기록한 2018년 영업이익률은 24.2%였다.

다만,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강세다. 지난해 9월 2일 주당 주가가 5만1800원으로 최근 1년 사이 최저를 찍었지만, 20일 종가는 6만1800원으로 올랐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주요 반도체 업체가 지난해 4분기부터 시행한 감산과 올 1분기 생산 조정, 신규 시설 지연 등에 따른 감산 등으로 2분기부터 메모리 반도체 수급에 영향을 끼칠 것이다. 미국과 중국 등 스마트 전화기 업체가 보유한 메모리 반도체 재고는 1분기에 감소할 전망이며, 2분기 정상재고 근접, 3분기부터 재고 건전화가 예상된다”며 삼성전자에 대해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8만원을 각각 제시했다.

LG전자도 상승세다.

LG電, 하반기 개선…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2만원

지난해 9월 30일 주가는 7만7200원으로 장을 마쳤지만, 20일 종가는 9만6300원으로 뛰었다.

지난해 LG전자의 매출이 전년(73조9080억원)보다 12.9% 증가한 83조4695억원으로 역시 2년 연속 사상 최고를 달성해서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6%(4조580억원→3조5472억원) 감소했다. 4분기 영업이익이 655억원으로 전년 동기(7453억원)보다 91.2% 급감한 영향이다.

이에 따른 LG전자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4.2%로, 종전 최고 영업이익(3조9051억원) 이던 전년 영업이익률 6.7%를 밑돌았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와 관련, “주력 사업인 H&A(가전), HE(TV), BS(B2B) 모두 주춤했다. 하반기부터 개선할 전망”이라며 LG전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2만원을 각각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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