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매분기 감소, 3분기 누적 15%↓…4분기 1천100억원, 흑자전환
매출 한 자릿수, 영업익 두 자릿수 각각 증가…국내외 사업 본격화 덕
​​​​​​​주가, 2일 3만4천원…증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4천원” 제시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가 상반기 매출에서 두 자리수 증가세를 보였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 등 수익 역시 두자리수 감소세를 기록했다. [사진=팩트인뉴스, 뉴시스]
윤영준 대표이사 사장이 이끄는 현대건설이 건설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4분기 선방하면서 호실적으로 한 해를 마무리했다. [사진=팩트인뉴스, 뉴시스]

[팩트인뉴스=박숙자 기자] 윤영준 대표이사 사장이 이끄는 현대건설은 건설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4분기 선방하면서 호실적으로 한 해를 마무리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매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에서는 전년 동기보다 성장했지만, 수익성 지표 가운데 하나인 순이익에서는 3분기까지 주춤했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건설의 연결기준 순이익은 6543억원으로 전년(4709억원)보다 38.9% 급증했다.

현대건설의 지난해 1분기와 2분기,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줄었다. 이로 인해 같은 해 3분기 누적 순이익 역시 전년 동기보다 15.4%(6429억원→5442억원) 급감했다.

다만, 같은 해 4분기 현대건설의 순이익이 1100억원으로 전년 동기 적자(1720억원)를 극복하면서, 연간 순익 역시 급증했다.

이에 따른 현대건설의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도 개선했다. 현대건설의 지난해 ROA, ROE는 각각 2.8%, 6.3%로 전년보다 0.5%포인트, 1.6% 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현대건설의 영업이익률은 0.1%포인트 감소한 2.6%를 찍었다. 이는 윤영준 대표이사가 1000원치를 팔아 전년 27원의 이익을 냈지만, 지난해에는 26원을 벌었다는 의미다. 매출증가율이 영업이익 증가율을 앞질러서다.

영업익 증가세比, 매출 증가세 가팔라…영업이익률 0.1%↓

실제 이 기간 현대건설의 매출은 39.6%(21조2391억원→29조6514억원), 영업이익은 36.6%(5749억원→ 7854억원) 각각 크게 늘었다. 

영업이익률과 ROA, ROE는 기업의 수익성 지표이며, 이중 영업이익률은 경영능력의 척도다.

현대건설은 국내외 대형 프로젝트 공정 본격화 등으로 매출과 이익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의 재무도 안정적이다. 지난해 부채비율이 126.8%로 전년보다 16.1% 상승했지만, 재계 권장 치인 200% 이하를 충족해서다. 부채비율은 자본의 타인의존도(차입경영)를 뜻한다.

이로 인해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건설 주가가 강세다.

현대건설의 주당 주가는 1월 25일 3만1200원으로 최근 3개월 사이 최저를 기록했지만, 2일에는 3만4400원으로 장을 마쳤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와 관련, “절대적으로 많은 현장을 동시에 가동하고 있는 국내 주택을 비롯해 국내외에서 진행하는 전기자동차 공장 건설과 석유&가스 플랜트 현장 등의 사업이 본격화했다. 올해 고위험 우발채무가 적어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이라며 현대건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4000원을 각각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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