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1조8천억원, 전년比 9%↑…순익 1조1천억원, 21%↑
“비용 개선과 지분 투자 이익 덕”…보통주당 1천50원 배당
​​​​​​​주가, 오름세…증 “투자 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원” 제시

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유영상)이 지난해 선전했다. 전년 침체를 극복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 각각 1조원 대를 달성한 것이다. [사진=스페셜경제, SK텔레콤]
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유영상)이 지난해 선전했다. 전년 침체를 극복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 각각 1조원 대를 달성한 것이다. [사진=스페셜경제, SK텔레콤]

[팩트인뉴스=박숙자 기자] 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유영상)이 지난해 선전했다. 전년 침체를 극복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 각각 1조원 대를 달성한 것이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조7532억원으로 전년(1조6121억원)보다 8.8% 늘었다.

같은 기간 순이익 역시 1조1460억원으로 20.9%(1982억원) 급증했다. 이로써 SK텔레콤은 1년 만에 영업이익, 순이익 1조원 시대를 다시 열게 됐다.

SK텔레콤은 2002년 영업이익과 순이익에서 모두 1조원 이상을 기록한 이후, 이를 지속해 유지했지만 2019년과 2022년에는 순이익이 1조원을 밑돌았다.

지난해 SK텔레콤의 매출은 전년보다 1.8%(17조3050억원→17조6085억원) 증가에 그쳤다.

다만, 같은 기간 SK텔레콤의 영업이익률은 전년보다 0.7%포인트 상승한 10%를 기록했다. 이는 유영상 대표가 1000원치를 팔아 전년 93원의 이익을 냈지만, 지난해에는 100원을 벌었다는 의미다.

영업이익률과 함께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도 개선했다. SK텔레콤의 지난해 ROA ROE는 각각 3.8%, 9.4%로 전년보다 0.8%포인트, 1.6%포인트 상승했다.

SK텔레콤은 “사용자당 평균 수익(ARPU)과 신규사업 성장 등으로 매출이 늘었다. 마케팅 비용 구조 개선과 지분투자 법인으로부터 배당수익 등 지분투자 관련 이익이 발생해 순이익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의 재무도 탄탄하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이 146.3%로 11.4%포인트 하락해서다. 재계는 자본의 타인의존도(차입경영)를 뜻하는 부채비율을 200% 이하로 유지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 같은 수익을 바탕으로 주당 1050원을 배당키로 하고, 2233억원의 현금을 준비했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SK텔레콤의 주가가 오르고 있는 이유다.

SK텔레콤의 주당 주가는 11월 8일 4만8350원으로 최근 3개월 사이 최저를 기록했지만, 9일에는 5만1300원으로 올랐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신사업 특성상 올해도 안정적인 실적과 지난해와 준하는 높은 주주환원정책을 실현할 예정이다. 올해 주당배당금(DPS)이 3550원에 이르고, 자사주 매입과 소각도 기대된다”며 SK텔레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원을 각각 제시했다.

한편, SK텔레콤은 3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을 최근 마무리했고, 이중 2000억원 어치를 소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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