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군신화 본뜬 시나리오…복제곰 세마리, 인간으로 탄생
웅남, 정식·정학 부자의 불법 바이러스 유포 방지에 투입
정식, 롤스로이스, 정학 제네시스 G80 타고 스크린 질주
기아차 K시리즈·레이 대거 등장…쌍용차·GMC 깜짝출연

극중 정학은 G80 4륜구동을 타면서 제네시스를 알린다. [사진=정수남 기자]
극중 정학은 G80 4륜구동을 타면서 제네시스를 알린다. [사진=정수남 기자]

[팩트인스=정수남 기자] 정의선 회장의 차로 이름난 현대자동차의 고급브랜드 제네시스가 영국의 초호화 브랜드 롤스로이스와 경쟁한다.

박성광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박성웅(나웅남, 이정학 역), 최민수(이정식), 이이경(조말봉), 오달수(나복천), 엄혜란(장경숙) 등이 주연을 맡은 웅남이에서 간접광고(PPL)을 진행해서다.

24일 영화계 따르면 극의 시대 배경은 현대지만, 단군신화를 차용한 시나리오가 다소 재미있다.

극 초반은 1997년의 일이다.

극중 정학의 아버지 정식이 롤스로이스를 타면서 롤스로이스 환희의 여신상 엠블럼과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의 기둥을 형상화한 라디에이터그릴이 자주 등장한다. 롤스로이스 고스트. [사진=정수남 기자]
극중 정학의 아버지 정식이 롤스로이스를 타면서 롤스로이스 환희의 여신상 엠블럼과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의 기둥을 형상화한 라디에이터그릴이 자주 등장한다. 롤스로이스 고스트. [사진=정수남 기자]

바이러스 전문가이자 생태연구가인 복천은 복제에 성공해 방사한 세 마리 반달곰 가운데 한 마리가 추적 장치에 잡히지 않자, 방사한 숲으로 직접 찾아간다.

신호를 잡은 복천이 동굴로 들어가고, 동굴 여기저기서 마늘과 쑥이 보인다.

그 옆에 한 살 정도 되는 아이가 서 있다. 마침 복천을 뒤따라온 복천의 아내 경숙은 아이를 안고 집으로 데려온다. 두 사람 사이에 아이가 없어서다.

시간은 25년 후인 2022년.

복천과 경숙, 아들 웅남(데려온 아이) 등이 사는 시골 마을이다.

웅남은 청년이지만, 곰의 습성을 지녔다. 웅남은 동네 친구 말봉과 함께 유튜브 방송을 하고, 마을의 민원을 해결하면서 지낸다. 앞서 웅남은 교통계 소속 경찰이었지만, 곰의 속성으로 퇴직하고 낙향했다.

관람객은 극중 기아차 K시리즈의 라디에이터그릴과 기아차 엠블럼을 자주 볼 수 있다. 기아차 구형 K7. [사진=정수남 기자]
관람객은 극중 기아차 K시리즈의 라디에이터그릴과 기아차 엠블럼을 자주 볼 수 있다. 기아차 구형 K7. [사진=정수남 기자]

다만, 웅남은 복직을 희망하면서 말봉과 소일하면서 지내는데, 복직 기회는 상대적으로 빠르게 찾아온다.

극중 제약사를 운영하는 정식과 그의 아들 정학이 마약 밀거래와 함께 불법바이러스를 중국 등에 유포하기 때문이다.

이들을 쫓는 경찰 오일곤 팀장(윤제문 분)은 웅남이가 정학과 똑같아 정식 일당을 잡기 위해 웅남이를 이용한다.

극 초중반 정식과 정학이 모처에서 만나는 장면. 정학이 세단을 타고 대문을 지나자 카메라는 차량 엠블럼과 그 옆 차량의 엠블럼을 동시에 노출한다.

각각 제네시스와 롤스로이스다.

극중 정식이 롤스로이스를 타면서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의 기둥을 형상화한 리디에이터 그릴과 엠블럼 환희의 여신상이 자주 스크린에 나온다. 차명은 나오지 않는다.

이후 박성광 감독은 웅남 일행이 정식 일당을 잡기 위한 여정을 웃음과 긴장, 감동으로 적절히 버무렸다.

이 과정에서 나오는 차량은 롤스로이스 외에 모두 현대차와 기아차다.

일곤은 수사 지휘 차량으로 현대차 싼타페를 타고, 극중 말봉을 돕는 말봉 TV의 최애 시청자는 기아차 레이를 탄다.

극중 기아차의 구형 K시리즈 세단도 대거 등장한다.

극중 기아차 레이도 나온다. 사진처럼 차체를 꾸몄다. [사진=정수남 기자]
극중 기아차 레이도 나온다. 사진처럼 차체를 꾸몄다. [사진=정수남 기자]

극 종반, 정식이 바이러스를 갖고 중국으로 밀항하려는 장면이다.

그는 기아차 K7, 혹은 K9으로 보이는 대형 세단을 타고 도주한다. 카메라가 기아차 구형 엠블럼과 함께 호랑이 얼굴을 형상화한 K시리즈의 슈라이어 라인 라디에이터 그릴을 관객에게 보여준다.

정학(웅복)으로 분한 웅남이는 정학의 제네시스를 타고 정식을 뒤쫓는다. 제네시스 G80 4륜구동이다. 관객은 차량 후면에 있는 GENESIS와 G80, 4WD와 차량 전면에서 엠블럼 등을 각각 볼 수 있다.

수사팀장 일곤이 싼타페를 타면서 카메라는 사진처럼 싼타페를 포착한다. [사진=정수남 기자]
수사팀장 일곤이 싼타페를 타면서 카메라는 사진처럼 싼타페를 포착한다. [사진=정수남 기자]

결국, 부두에서 웅남과 정학, 정식, 경찰이 대치하는데.

앞서 경찰특공대는 GM의 GMC 승합차를, 복천 내외는 쌍용차 코란도를 각각 타고 부두에 도착한다.

정식은 중국해상에서 현지 공안에 잡히고, 복천, 경숙, 웅복은 웅남이 입원한 병원에서 화가애애하게 밥을 먹는다.

이어 숲에서 어른 곰이 인간(정우성)으로 화하면서 “웅남이”라고 말하는 장면에서 엔엔딩크레딩이 오른다. 후속편을 예고하는 셈이다.

웅남과 웅복, 인간(정우성)은 복천이 복원에 성공한 삼형제다.

영화평론가 이승민 씨는 “개그맨 출신이 박성광 감독의 DNA(유전자)가 녹아든 영화다. 웅남은 코로나19와 장기화한 경기침체로 웃을 일이 적은 요즘 소소한 웃음과 감동을 주는 수작”이라고 평했다.

한편, 22일 전국 극장가에 걸린 웅남이는 현재까지 3만1000명을 모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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