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시티 점령 승인 직후 ‘대이스라엘’ 비전 강조…역내 긴장 고조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완전 장악의 첫 단계로 가자시티 점령을 승인한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약속의 땅’을 언급하며 영토 확장 가능성을 시사했다. 아랍권은 이를 “식민주의적 망상”이라고 규탄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13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전날 i24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대이스라엘’ 비전에 대한 질문에 “아주 많다”며 “여러 세대에 걸친 역사적이고 영적인 사명”이라고 답했다. ‘대이스라엘’은 구약성경에 등장하는 ‘약속의 땅’ 개념으로, 1967년 6일 전쟁 당시 이스라엘이 점령한 서안지구·가자지구·골란고원뿐 아니라 시나이반도와 요르단 일부를 포함하는 것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이스라엘 내 극우 세력은 이를 토대로 유대인 정착촌 건설을 주장해 왔으며, 국제사회에서는 논쟁과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아랍연맹은 성명을 통해 “확장주의적이고 공격적인 의도”라며 “국제법과 유엔 헌장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발언”이라고 비난했다. 이집트 외무부도 “역내 불안정을 조장하는 발언”이라며 공식 해명을 요구했고, 요르단 외무부는 “위험하고 도발적인 갈등 고조”라고 경고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는 “팔레스타인인의 정당한 권리를 무시한 것”이라고 반발했으며, 카타르와 사우디아라비아 외무부도 각각 “국제법을 침해하는 오만한 점령 방식”과 “정착촌 및 확장주의 구상을 거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외교 전문가들은 이번 발언이 이미 고조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 군사·정치적 긴장을 한층 악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