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영업익, 두자릿수 감소…반도체 실적 주춤 탓
하반기 들어 회복 진입…올해 영업익 40조원 육박
​​​​​​​SK증권 “올해 시작 산뜻”…목표 주가 10만원 제시

삼성전자(회장 이재용)가 반도체 업황 난조로 15년 만에 주춤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주당 주가가 9만원을 넘어 10만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진=팩트인뉴스, 삼성전자]
삼성전자(회장 이재용)가 반도체 업황 난조로 15년 만에 주춤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주당 주가가 9만원을 넘어 10만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진=팩트인뉴스, 삼성전자]

[팩트인뉴스=남하나 기자] 삼성전자(회장 이재용)가 반도체 업황 난조로 15년 만에 주춤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주당 주가가 9만원을 넘어 10만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258조1600억원으로 사상 최고이던 전년(302조2300억원)보다 14.6% 감소했다.

반도체 부진으로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실적이 하락해서다.

같은 이유로 이 기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84.9%(43조3800억원→6조5400억원) 급감했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밑돈 것은 세계 금융위기가 불거진 2008년(6조319억원) 이후 15년 만이다.

이에 따른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률은 이 기간 2.5%로 11.9%포인트 급락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전년 1000원어치를 팔아 144원의 이익을 냈지만, 지난해에는 25원을 벌었다는 의미다.

반면, 증권가는 삼성전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를 최대 10만원으로 상향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반도체 업황이 회복하면서 실적 역시 개선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7조원, 2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9%(3조4600억원), 35%(1조5100억원) 감소에 그쳤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최근 높아진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지만, 하반기 들어 실적이 개선했다는 게 증권가 설명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DS 부문에서 지난해 3분기 누적 12조원대 적자를 기록했다.

이를 고려할 경우 삼성전자가 올해 영업이익 37조300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증권가 예상이다. 증권가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올리는 이유다.

(왼쪽부터)삼성전자 경기 용인 기흥 사옥과 반도체 공장. [사진=팩트인뉴스]
(왼쪽부터)삼성전자 경기 용인 기흥 사옥과 반도체 공장. [사진=팩트인뉴스]

이수림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는 D램 가격 상승과 파운드리 가동률 회복 영향에 영업적자 폭이 크게 줄 것이다. 지난해 4분기까지 경쟁사보다 부진한 빗그로스(비트단위로 환산한 출하량 증가율)가 4분기 감산 효과 본격화로 업계 평균을 상회할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310조7000억원, 37조3000억원으로 추정했다.

그러면서 이수림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를 기존 9만2000원에서 9만9000원으로 상향했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전분기보다 증가했다. 이 기간 메모리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기는 어렵겠지만, 올해 시작은 산뜻할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0만원으로 제시했다.

이외에도 삼성, 메리츠, 하나, 한국투자, NH투자증권 등도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9만원 이상으로 내놨다.

삼성전자의 전날 종가는 7만3600원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31일 사업부별 실적 등 지난해 실적을 공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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