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 회장은 창업주인 부친 김종희 회장이 1981년 별세하자, 가업을 이어받아 같은 해 회장에 올랐다. 그는 올해로 42년째 회장직을 맡고 있다. [사진=팩트인뉴스, 한화]
김승연 한화 회장은 창업주인 부친 김종희 회장이 1981년 별세하자, 가업을 이어받아 같은 해 회장에 올랐다. 그는 올해로 42년째 회장직을 맡고 있다. [사진=팩트인뉴스, 한화]

[팩트인뉴스=박숙자 기자]  2024년 갑진년(甲辰年)은 용(龍)의 해이다. 甲이 푸른색을 의미하기 때문에 내년이 청룡(靑龍)의 해인 셈이다.

1928년(95세), 1940년(83), 1952년(71), 1964년(59), 1976년(47), 1988년(35)생이 용띠다.

내년 활동이 두드러질 최고경영자(CEO)의 면면을 살폈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한화의 김승연 회장이 1952년생 용띠다.

김승연 회장은 창업주인 부친 김종희 회장이 1981년 별세하자, 가업을 이어받아 같은 해 회장에 취임했다.

그는 29세에 회장에 올랐으며, 올해로 42년째 회장직을 맡고 있다. 이는 고(故) 이건희(1942년~2020년) 삼성전자 전 회장의 27년, 고 구본무(1945~2018) LG 전 회장의 23년, 정몽구(1938~) 현대자동차 명예회장의 24년보다 길다.

이를 고려해 김승연 회장은 현재 경영 2선으로 물러났으며, 장남 동관(40) 대표이사 부회장(한화), 동원(38) 사장(한화생명 최고글로벌책임자), 동선(34) 부사장(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략부문장, 한화 로보틱스 전략기획 담당) 등을 통해 2010년대 중반부터 3세 경영 승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이 용띠 해지만, 김승연 회장보다 이들 3형제의 경영 행보에 재계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현재 한화는 96개 계열사에 공정자산 83조280억원으로 국내 재계 7위다.

이와 관련, 한화 고위 관계자는 “김승연 회장의 가끔 서울 중구 집무실에 나와 굵직한 사안만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과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 김준일 락앤락 회장 등도 1952년생 용띠다.

이재성 현대중공업 사장, 이삼웅 기아차 사장, 하영봉  GS에너지 대표이사 부회장,  백우석 OCI 회장 등도 1952년생 용띠 전문경영인이다.

1964년생 경영인에는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 회장, 어진 안국약품 부회장, 윤석민 태영건설 회장 등이 있다. 이들은 2세 경영인이다.

장재훈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이구영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 등도 1964년생 전문경영인이다.

증권가에서는 1964년생으로 2019년부터 한국투자증권을 이끈 정일문 대표이사가 있다. 그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지만, 내년부터 부회장으로 큰 그림을 그린다.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이사도 1964년생으로 내년 활약이 기대되며, 보험업계에서는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이 1964년생 전문경영인이다.

한편, 국내 1000대 상장사 CEO 1249명 가운데 용띠는 100명이며, 이중 1952년생이 74명으로 가장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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