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찰청, 마약 범죄 최근 5년간 310건 달해
10·20대 마약범죄 증가…텔레그램·암호화폐 매매
30대 마약류 투약 211건, 매매 60건…20대 70건

용혜인 의원 (의원실 제공)
용혜인 의원 (의원실 제공)

[팩트인뉴스=선호균 기자] 제주도 마약 범죄가 최근 5년간 310건에 달하면서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용혜인 의원(기본소득당)이 제주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제주지역 마약사범 검거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올해 8월까지 검거된 마약 범죄 건수가 310건에 달했다. 

범죄 유형별로는 마약류 투약이 211건(68.1%)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매매 60건(19.4%), 소지 30건(9.7%), 밀수 5건(1.6%), 밀경과 제조가 각각 2건(0.6%)씩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30대가 103명(33.2%)으로 가장 높았다. 20대와 40대는 각각 78건(25.2%)으로 나타났다. 50대는 33건(10.6%)이다. 60대 이상(3.2%), 10대(0.6%) 등이 뒤를 이었다. 

2018-2022.8 제주지역 마약사범 검거 범죄유형별 현황 자료 (용혜인의원실·제주특별자치도경찰청 제공)
2018-2022.8 제주지역 마약사범 검거 범죄유형별 현황 자료 (용혜인의원실·제주특별자치도경찰청 제공)

올해만 해도 8월까지 75명의 마약 사범이 검거되면서 점차 피의자가 늘어나는 추세에 있음을 보여준다. 마약류 투약이 전년 대비 106.5%포인트로 2배 이상 늘었다. 특히 20대 마약사범도 전년 대비 150%포인트로 2.5배 증가했다. 올해 8월 기준으로 20대가 30대보다 3건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에 의한 제주지역 마약 범죄도 22건(7.1%)이다. 

올해 9월 제주경찰청은 마약류 집중 단속 주요 검거 사례로 텔레그램 메신저를 활용한 암호화폐 마약(필로폰·대마초) 구매자 15명을 검거해 구속했다. 제주경찰청은 관광객에 의한 마약범죄 현황을 별도 관리하고 있지는 않고 있다. 

용 의원은 10대와 20대의 마약 범죄가 증가 추세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제주경찰청이 올해 선제적으로 마약류 집중 단속에 나선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면서 “국내 마약 유통이 증가한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세가 줄어들면서 제주도 관광객이 급증해있는 만큼 입도객과 외국인에 의한 마약범죄 수사를 특히 강화할 수 있도록 대책을 보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2018-2022.8 제주지역 마약사범 검거 연령별 현황 (용혜인의원실·제주특별자치도경찰청 제공)
2018-2022.8 제주지역 마약사범 검거 연령별 현황 (용혜인의원실·제주특별자치도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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