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863억원, 13%↑…영업익 109역원, 69%↓
순이익도 두자릿수 감소해…109억원, 65%↓
주가 약세…“투자 의견 중립·목표가 6천400원”

(오른쪽부터)박세창 사장과 서재환 사장이 이끄는 금호건설이 상반기 매출이 늘었지만, 수익에서는 두 자릿수 감소세를 기록했다. [사진=팩트인뉴스, 금호건설]
(오른쪽부터)박세창 사장과 서재환 사장이 이끄는 금호건설이 상반기 매출이 늘었지만, 수익에서는 두 자릿수 감소세를 기록했다. [사진=팩트인뉴스, 금호건설]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박세창 사장과 서재환 사장이 이끄는 금호건설이 상반기 매출이 늘었지만, 수익에서는 두 자릿수 감소세를 기록했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호건설의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은 1조863억원으로 전년 동기(9613억원)보다 13% 늘었다.

이로써 금호건설은 상반기 기준으로 사상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하게 됐다.

같은 기간 토목이 1.8%(1877억원→1843억원) 줄었지만, 건축이 14.3%(7336억원→8387억원), 플랜트가 66.%(311억원→519억원) 각각 매출이 늘어서다.

이로 인해 금호건설의 국내와 해외 매출도 이 기간 각각 11.1%(9522억원→1조581억원), 209.9%(91억원→282억원) 각각 급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9억원으로 69%(243억원) 급락했다. 시멘트와 철근 등 원자재 가격 고공행진 등으로 비용이 늘어서다. 실제 금호건설의 상반기 매출원가는 1조42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7.6%(1560억원) 증가했다.

이에 따른 금호건설의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3.7%에서 1%로 추락했다. 이는 박세창 사장과 서재환 사장이 1000원치를 팔아 전년 상반기 37원의 이익을 냈지만, 올해에는 10원을 벌었다는 의미다. 통상 영업이익은 경영 능력을 말한다.

영업이익률과 함께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도 하락했다. 금호건설의 상반기 ROA와 ROE는 각각 0.4%, 1.3%로 전년 말보다 0.8%포인트, 2.5%포인트 떨어졌다. 통상 반기 ROA와 ROE는 연간 기준보다 낮다. 

이로 인해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금호건설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금호건설의 주당 주가는 6월 8일 6530원으로 최근 3개월 사이 최고를 기록했지만, 30일에는 543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토목 부문은 공공·도급 공사이기 때문에 에스컬레이션(물가변동과 계약금액을 연동하는 제도)을 통해 연말에는 어느 정도 원가율 개선을 기대해볼 수 있다. 주택 부문의 마진 개선은 보수적으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 금호건설에 연내 실적 감소는 불가피하다”며 금호건설에 대해 투자의견 중립과 목표주가 6400원을 각각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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